(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규리가 '1980'으로 스크린에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김규리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1980'(감독 강승용)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980'은 서울의 봄이 오지 못한 파장으로 한 가족에게 들이닥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김규리는 철수 엄마 역을 연기했다.
이날 김규리는 영화 개봉에 기쁜 마음을 드러내며 "배우라면 나를 찾아주는 촬영장에는 모두 가려고 할 것이다. '당신이 필요하다'고 간곡하게 말해주시면 둘러보게 되는데, 시기상으로 그것들이 다 맞물렸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 동안 라디오 '퐁당퐁당' DJ를 했는데, 매일 방송을 하고 있어서 목포에 내려가서 촬영을 하는 것이 조금 부담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퐁당퐁당'이 일주일 뒤에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너무 허탈해서 펑펑 울었었다"고 말했다.
"가만히 머리를 차갑게 하고 생각해보니 '그래, 길은 계속 날거야' 싶더라. 그리고 다시 시나리오를 봤는데 시나리오가 재미있고 좋았다. 그래서 바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규리는 지난 해 개봉해 13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서울의 봄' 덕분에 개봉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웃었다.
'1980'은 코로나19 여파가 있던 2021년에 촬영을 마쳤다.
김규리는 "작은 영화들이 개봉하기 쉽지 않은데,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었고 호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을까 해서 영화사 쪽에서도 개봉을 결정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1980'은 27일 개봉한다.
사진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