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04
스포츠

'승격 목표' 수원 삼성, 시즌 초부터 속앓이…부상자 많아도 너무 많다

기사입력 2024.03.26 06: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승격을 목표로 하는 수원 삼성의 발목을 잡는 건 선수들 '줄부상'이다. 수원은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스쿼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염기훈 정식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수원의 이번 시즌 목표는 무조건 승격이다. 최우선은 K리그2 우승이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시즌 만에 다시 K리그1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로 뭉쳐 승격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수원의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 게 있다. 다름아닌 선수들의 줄부상이다.

수원은 개막전에서 충남아산을 상대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에 앞서 합류한 왼쪽 측면 수비수 최지묵이 상대 공격을 막는 도중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이어진 2라운드 서울 이랜드 원정에서는 이번 시즌 핵심 미드필더 박상혁이 같은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박상혁은 전반 19분 만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박상혁 역시 시즌 아웃될 가능성이 높다. 프리시즌 동안 몸이 좋았던 박상혁이기에 수원은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같은 경기에서 장호익도 부상을 입었다. 수원 구단에 따르면 장호익은 서울 이랜드전에서 경합을 벌이던 도중 넘어져 입은 어깨 부상으로 3주 정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장호익은 3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전에 이어 춘천시민축구단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안산전 다음날이었던 18일, 수원은 아코스티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발 수술을 받았던 아코스티는 당초 회복까지 2주에서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재활 도중 염증이 생기는 등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 

회복 훈련도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던 터라 구단과 선수 모두 힘들어했고, 결국 계약해지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적시장의 문이 닫힌 뒤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에 수원은 다른 선수를 영입할 수도 없다. 



이기제도 여전히 회복 중에 있다.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햄스트링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이기제가 돌아오려면 4월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U-22 자원 중 하나인 손호준마저 손가락 부상을 입어 수원은 울상을 짓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잃은 선수만 다섯인 셈이다. 이기제까지 포함하면 여섯이다. 아무리 K리그2 우승 후보로 꼽힐 정도로 강력한 스쿼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수원이라도 부상 악령의 괴롭힘을 이겨내는 건 힘들다.

그나마 다행인 건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쓰러진 김주찬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부터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던 김주찬은 춘천전에서 몇 차례 거친 파울을 당했고, 경기가 끝난 뒤 절뚝이며 버스로 향했으나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수원 입장에서는 특히 측면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이 아쉽다. 염기훈 감독은 빌드업 시 후방에 세 명의 수비수를 배치한 채 왼쪽 측면 수비수를 높은 위치로 올려 공격에 가담시킨다. 왼쪽 측면 공격수는 하프 스페이스로 이동해 상대 수비 사이 공간을 노린다. 

염기훈 감독은 왼쪽 중심의 공격 전개를 계획했는데 정작 왼쪽 측면 수비수가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최지묵의 부상으로 급하게 임대 영입한 이시영마저 장호익을 대신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서고 있다.

당장은 젊은 선수들로 메우는 수밖에 없다. 수원은 서울 이랜드전에서 장석환(2004년생)을, 춘천전에서 이건희(2005년생)를 선발로 세웠다. 경기 도중에는 이상민(2004년생)을 왼쪽 측면 수비로 기용하기도 한다.



염기훈 감독이 말한 '플랜B'가 조금 더 빨리 사용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염 감독은 현재 사용하는 전술 패턴에 대해 "지금은 플랜B를 가동하는 것보다 지금까지 했던 부분들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여름이나 리그를 더 치르다보면 상대에게 분석이 됐을 때가 올 것이다. 그때 준비한 플랜B를 가동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염 감독은 예상보다 빨리 플랜B를 꺼내야 할 수도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