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발로란트' e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파란을 일으킬 수 있었던 젠지가 마지막 문턱에서 '북미 강호' 센티넬에 무릎을 꿇으면서 아쉽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젠지 선수단은 다음 일정인 퍼시픽의 '스테이지1'에서 이번 대회의 경험을 발판 삼아 더욱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젠지는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카사 데 캄포 '마드리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마스터스1 마드리드 그랜드 파이널 센티넬과 경기서 2-3(13-8, 12-14, 13-8, 10-13, 13-6)으로 패배했다. 무패 행진을 달리던 젠지는 패자조에서 부활한 '북미 대표' 센티넬에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단체 인터뷰에 나선 젠지는 아쉬운 준우승에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은 듯 보였다. 젠지 선수단이 밝힌 패인은 '멘탈 극복 실패'다. 흔들리는 상황에서 흐름을 바꾸지 못했고, 실수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강근철 감독은 "멘탈적으로 많이 흔들렸다. 생각보다 잦은 실수가 나오고, 어려운 상황이 쌓이면서 5세트 '아이스박스' 전장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먼치킨' 변상범, '텍스처' 김나라도 "경기 중 흔들리는 멘탈을 극복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공유했다.
비록 마지막 일정에서 '준우승' 성적표를 받았지만 젠지의 이번 국제전 행보는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지난해 퍼시픽 대표로 나섰던 PRX가 생각날 정도로 압도적인 행보를 펼쳤다. 리빌딩 후 첫 시즌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젠지는 다음 대회인 '2024 VCT 퍼시픽' 스테이지1에서 이번 마스터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한 플레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메테오' 김태오는 "서로 믿음을 유지하면서, 추후에 심리적 압박이 있을때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함께 생각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라키아' 김종민은 "스테이지1에서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실수했던 부분 잘 고쳐서 더욱 좋은 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근철 감독도 "아직 남은 대회가 많다. 이번 국제전을 발판 삼아 더욱 성장하는 팀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