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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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날벼락' UEFA 대회 출전권 박탈될 수도…"구단주 같다? 동일 대회 불가"

기사입력 2024.03.25 10:2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가 규정 변경을 거부함에 따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칫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얻어도 대회 참가가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맨유는 짐 랫플리프 경의 인수 후 UEFA가 구단주가 동일한 클럽들이 같은 대회에서 경쟁하는 걸 금지하는 규정을 유지해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이 금지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의 억망장자 짐 랫클리프 경이 회장으로 있는 이네오스(INEOS) 그룹이 구단 지분 27.7%를 최종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와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구단주 등극' 승인을 받아낸 랫클리프가 실제 지분 거래까지 완료하면서 인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BBC'에 따르면, 랫클리프가 이번 거래를 통해 맨유에 투자한 자금은 무려 16억 파운드(약 2조7000억원)에 이른다.



랫클리프 경이 소유한 이네오스 그룹은 OGC니스(프랑스), 로잔FC(스위스), 라싱 클루브 아비디안(코트디부아르), 럭비팀 올블랙(뉴질랜드), 포뮬러 1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맨유 지분 인수도 마무리되면서 이네오스 그룹은 맨유의 축구 운영권도 갖게 됐다. 이는 남녀 축구팀과 아카데미를 총괄하는 것이며 맨유 상장 법인과 구단의 이사회 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기존 구단주였던 글레이저 가문이 오랜 시간 방만한 운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기에 팬들은 랫클리프 경의 인수를 크게 반겼는데, 2023-24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도 상황에 따라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UEFA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구단주가 같은 팀이 동일한 대회에 참가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뿐만 아니라 프랑스 리그1 나스를 운영 중인 랫클리프 경도 사전에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UEFA가 기존 규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매체는 "랫클리프 경은 지난 달 UEFA로부터 니스 소유권으로 인해 맨유의 유럽 대항전 참가가 방해를 받을 일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라며 "그러나 UEFA가 개정한 규정집에 따르면 여전히 구단 소유권자가 동일한 클럽은 같은 대회에 참가하는 걸 전면 금지한다"라고 설명했다.

UEFA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와 니스는 같은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이 맞다"라고 주장했다.

예상과 달리 규정이 변하지 않으면서 맨유는 복잡한 상황에 처했다. 2023-24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맨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위를 차지 중이고, 니스는 리그1 5위에 위치해 있다.

매체에 따르면 만약 맨유와 니스가 현 순위로 시즌을 마쳐 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할 경우, 자국 리그에서 순위가 더 높은 니스가 우선권을 가져 맨유의 유로파리그 참가권이 박탈된다. 이때 맨유는 한 단계 밑에 있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리그 순위가 같다면 맨유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진다. 잉글랜드의 지난 5년 간의 UEFA 순위가 프랑스보다 높기에 순위가 동일할 경우 맨유가 우선권을 가진다. 또 올시즌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에 진출한 맨유가 FA컵에서 우승해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을 경우에도 맨유가 우선권을 가져 콘퍼런스 리그는 니스가 참가하게 된다.

혹시나 두 팀 모두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진출권을 얻고, 이때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니스의 리그1 순위보다 밑을 경우엔 맨유의 유럽 대항전 참가권이 사라진다.

한편, 맨유의 지역 라이벌 클럽인 맨체스터 시티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시티를 소유한 시티풋볼그룹(CFG)은 현재 스페인 라리가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지로나도 소유 중이다.

규정에 따라 맨시티와 지로나가 나란히 4위 이내로 시즌을 마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게 된다면 한 팀은 유로파리그로 내려가야 한다. 다만 매체에 따르면 지로나가 CFG 이사회에서 대표권을 포기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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