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이보영이 가정과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의 이보영이 출연했다.
그는 연기하면서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내가 뭘 찍었는지 모를 때도 있다. 내가 정말 얘(캐릭터)가 됐구나 싶은 순간들이 연기를 하다가 그런 순간이 있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라고 꼽았다.
이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캐릭터에 많이 꽂히고 어떤 드라마는 해보고 싶은 신에 꽂혀서…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웃기도 했다.
"20대 현장이 버거웠다"는 이보영은 "사람들 관심도 버거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0대 넘어가면서는 여유가 생겼고, 일이 재밌어지기 시작하고 간절해지기 시작했다. 현장 공기도 너무 좋더라"라며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2015년에 쓴 에세이가 공개됐다. 책에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는 그는 "사람을 잘 만나지도 못했고 틀어박혀서 책을 읽다 보면 글귀나 문구 마음에 들어오는게 있다. 스스로를 다지게 되더라"라며 "슬픈 건 그때의 심정에 비해 심장이 많이 딱딱해졌다"라며 씁쓸해했다.
또한 "엄마가 되었다는 게 배우 인생에서 어떤 전환점이 됐냐"라는 질문에 이보영은 "나는 솔직히 엄마가 되기 전에는 아이에게 관심 있는 편은 아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엄마가 되고 나니 이번 드라마에 우리 딸과 동갑인 친구가 나오는데, 보면 딸 같더라"라며 변화에 대해 덧붙였다.
'무난한 연기자'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이보영은 "나이에 맞게 역할이 바뀌지 않나. 어느 순간 난 누구의 엄마도 되고, 할머니도 되고 이런 식으로 나이에 맞게 연기하며 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정도 소중하고 가정에서의 일도 소중하지만, 현장에 왔을 때 나로서 느껴지는 자유가 있다. 계속 나로 있을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JT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