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민재가 이탈리아 인터 밀란 이적설과 연결된 가운데 전 소속팀 나폴리도 숟가락을 얹었다. 임대 이적을 고려하는 인터밀란처럼 나폴리도 임대로 데려올 수만 있다면 데려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고 있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받고 있는 연봉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뮌헨이 일정 연봉을 부담할 것이라는 게 이탈리아 측 관측이다. 거꾸로 나폴리 입장에선 김민재를 적은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민재가 이탈리아 인터 밀란 이적설과 연결된 가운데 전 소속팀 나폴리도 숟가락을 얹으려 하고 있다.
최근 김민재는 뮌헨에서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영입된 후 주전 센터백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민재는 실제로 이번 시즌 전반기 내내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부상으로 신음하는 동안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 수비진을 책임졌다. 그러나 아시안컵 참가 후 선수단에 돌아온 뒤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김민재가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서 연패에 빠진 뮌헨은 김민재를 과감히 벤치로 내렸다. 대신 그 자리는 다이어가 차지했다. 김민재에게는 불행한 일이었으나 다이어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뮌헨은 단 1패만 기록했다. 최근 김민재가 벤치에서 시작한 5경기에서는 4승1무 무패를 달리고 있어 김민재가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렵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민재가 이탈리아 인터 밀란 이적설과 연결된 가운데 전 소속팀 나폴리도 숟가락을 얹었다. 임대 이적을 고려하는 인터밀란처럼 나폴리도 임대로 데려올 수만 있다면 데려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고 있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받고 있는 연봉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뮌헨이 일정 연봉을 부담할 것이라는 게 이탈리아 측 관측이다. 거꾸로 나폴리 입장에선 김민재를 적은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
그러자 인터밀란이 손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에도 나폴리와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인터밀란은 이번 시즌 2위 AC밀란보다 14점 앞선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인터밀란은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데려와 수비진 개편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 유력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인터밀란에서 뛰고 있는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인종차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들의 수비 보강의 꿈은 김민재"라고 이탈리아 강호 인터밀란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인터밀란 수비진 중심을 잡고 있는 아체르비는 나폴리전에서 주앙 제주스를 향해 인종차별적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고 있다. 최악의 경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예상된다. 사실상 시즌 아웃인 셈이다. 만약 조사가 늦어져 징계 시점도 늦춰질 경우 다음 시즌 초반 일정을 함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인터밀란은 2025년 여름까지 계약된 아체르비 대신 대체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인터밀란은 구단 재정을 고려해 김민재를 완전 영입하는 대신 임대로 먼저 데려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탈리아 셈프레인테르는 "인터밀란은 바이에른 뮌헨의 인기 없는 스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올 여름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를 세리에A로 복귀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고려하고 있다. 27세 수비수는 인터밀란의 주요 표적 중 하나가 됐다"라며 "인터밀란은 수비력 강화를 위한 영입을 모색할 예정이며 박스 주변에서 강력한 맨마킹 능력을 갖춘 키 크고 신체적으로 강한 센터백을 찾고 있다"라고 김민재가 조건에 가장 잘 맞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인터밀란이 찾고 있는 유형의 프로필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걸 확실히 입증한 선수는 전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였다"라며 "한국의 국가대표 센터백은 나폴리에서 단 한 시즌만 보냈지만 그의 활약은 큰 흔적을 남겼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처음으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할 때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이 활약으로 김민재는 독일의 거물 뮌헨으로 이적했다"라고 나폴리에서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인터밀란은 김민재의 자질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지만 재정적인 부담이 있을 것이다. 만약 김민재가 뮌헨에서 나가게 된다면 임대 계약을 통해 인터밀란으로 향할 수 있다"라며 "이는 인터밀란이 2년 전 여름 첼시에서 로멜루 루카쿠를 데려올 때 사용한 방법과 유사하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민재가 이탈리아 인터 밀란 이적설과 연결된 가운데 전 소속팀 나폴리도 숟가락을 얹었다. 임대 이적을 고려하는 인터밀란처럼 나폴리도 임대로 데려올 수만 있다면 데려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고 있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받고 있는 연봉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뮌헨이 일정 연봉을 부담할 것이라는 게 이탈리아 측 관측이다. 거꾸로 나폴리 입장에선 김민재를 적은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블래스팅뉴스 또한 "인터밀란이 데려올 수비수를 한 명 정한다면 바로 김민재일 것이다. 아우실리오 인터밀란 디렉터는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뛸 때부터 그를 지켜봤으며, 2022년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팀을 떠날 시 김민재를 영입해 그를 대체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하면서 "뮌헨으로 이적한지 1년도 안 된 선수를 매각할 거라고 생각할 수는 없지만, 김민재의 임대 이적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2년 전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려 했을 때 사용했던 방법을 반복하는 것과 같다"라고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민재를 인터밀란으로 데려와야 하는지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터밀란이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다는 현지 보도와 달리 인터밀란 레전드 주세페 베르고미는 김민재 영입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시즌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의 존재감을 지워버리자 "우리는 김민재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지만 김민재는 사람들의 의구심을 믿음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김민재는 절대 실수를 하지 않는다"라며 "비록 김민재가 전임자인 쿨리발리보다 기술적인 면에서 부족할지는 몰란도 수비적으로 훨씬 세심하게 플레이하면서 안정감을 주고 있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베르고미는 "백3 수비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김민재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수비 라인을 이끌 성격이나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 않다. 내 의견으로 그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는 스피드와 수비력이 있지만, 다른 특성이 필요하다. 난 그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김민재가 백3에 어울리지 않는 수비수라는 이유로 인터밀란이 김민재를 영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민재가 이탈리아 인터 밀란 이적설과 연결된 가운데 전 소속팀 나폴리도 숟가락을 얹었다. 임대 이적을 고려하는 인터밀란처럼 나폴리도 임대로 데려올 수만 있다면 데려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고 있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받고 있는 연봉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뮌헨이 일정 연봉을 부담할 것이라는 게 이탈리아 측 관측이다. 거꾸로 나폴리 입장에선 김민재를 적은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전 소속팀 나폴리도 숟가락을 살짝 얹었다. 김민재를 임대로 다시 데려올 수만 있다면 무조건 데려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나폴리 출신 공격수 이나시오 피아는 나폴리매거진을 통해 "김민재를 대신할 중앙 수비수? 난 김민재가 뮌헨에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대로라도 다시 데려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민재가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뛸 때 재능을 눈여겨봤던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 또한 "김민재의 공백은 아직까지 채워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말했지만 우리는 다음 시즌 김민재 만큼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김민재의 세리에A 복귀는 뮌헨에게 달렸다. 내가 아는 바로는 뮌헨의 상황이 별로 좋지 않으며 내부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 김민재의 미래는 다음 시즌 뮌헨 감독이 누가 되느냐에 달려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이곳에서 훌륭한 기억을 남겼고, 세리에A에서 이미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둔 경험이 있다. 정말로 이탈리아에 복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품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민재가 이탈리아 인터 밀란 이적설과 연결된 가운데 전 소속팀 나폴리도 숟가락을 얹었다. 임대 이적을 고려하는 인터밀란처럼 나폴리도 임대로 데려올 수만 있다면 데려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고 있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받고 있는 연봉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뮌헨이 일정 연봉을 부담할 것이라는 게 이탈리아 측 관측이다. 거꾸로 나폴리 입장에선 김민재를 적은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엄청난 스피드와 피지컬, 여기에 탁월한 발밑까지 갖춘 김민재를 믿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 선수들의 라인을 높이 끌어 올렸다. 결과적으로 상당히 공격적이고 빠른 전환으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축구가 구현됐다.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첼리아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빛을 발했고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손에 쥐었다.
당시 김민재는 2022-23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45경기에 나와 무려 3878분을 소화하며 나폴리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김민재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했고, 그 중 30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에 불과했던 김민재는 완벽하게 그 공백을 지워버리며 1년 만에 이탈리아 무대를 정복했다.
강력한 공격수들도 김민재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리그 정상급 공격수들을 틀어막은 김민재는 수비 축구 본고장인 이탈리아 리그에서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데 이어 팀 동료 조반니 디 로렌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과 함께 올해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민재가 이탈리아 인터 밀란 이적설과 연결된 가운데 전 소속팀 나폴리도 숟가락을 얹었다. 임대 이적을 고려하는 인터밀란처럼 나폴리도 임대로 데려올 수만 있다면 데려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고 있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받고 있는 연봉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뮌헨이 일정 연봉을 부담할 것이라는 게 이탈리아 측 관측이다. 거꾸로 나폴리 입장에선 김민재를 적은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
이러한 활약상 덕에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후보 30인 중 22위에 오르며 수비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인터밀란 임대설에서도 나타나듯이 이탈리아 구단들은 형편이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나 바이에른 뮌헨처런 넉넉하진 않다. 김민재를 임대하면 일정 금액 뮌헨 보조를 받을 수 있어 이탈리아 구단들이 김민재 빌려쓰는 것을 검토하는 모양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세후 140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를 임대하면 그의 연봉 중 적지 않은 금액을 뮌헨에서 내줄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