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부터 페라자까지, 개막전에서 이름 남긴 '정규시즌 1호' 기록 주인공은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개막전을 맞이해 전 구장이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시즌 1호 기록이 쏟아졌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23일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가졌다.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에 임한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잠실)전을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인천), 삼성 라이온즈-KT 위즈(수원),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광주),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창원)전까지 총 5경기가 진행됐다.

개막전 5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잠실 2만3750명, 인천 2만3000명, 창원 1만7891명, 수원 1만8700명, 광주 2만500명의 팬이 모였다. 총 10만3841명의 관중이 개막전을 함께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을 기록했다. 10개 구단의 5개 구장 개막전 2년 연속 매진은 역대 첫 번째다. 또한 개막전에 총 10만 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한 것은 역대 세 번째다. 앞서 2019시즌 11만4021명, 2023시즌 10만5450명을 빚었다.

시즌 첫날인 만큼 다양한 시즌 1호 기록이 탄생했다. 1호 기록이 가장 많이 나온 곳은 광주였다.



우선 키움 김혜성은 시즌 1호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광주 경기가 오후 2시 정각에 개시된 가운데,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혜성은 경기 개시 직후 KIA 선발 윌 크로우의 초구를 공략하면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시즌 첫 홈런, 타점, 득점도 광주에서 나왔다. 김혜성의 출루 이후 로니 도슨과 임지열이 뜬공으로 물러났고, 2사 1루에서 등장한 키움의 4번타자 최주환이 크로우의 6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최주환은 시즌 첫 홈런과 타점, 김혜성은 첫 득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1호 기록을 헌납한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리드오프로 나선 박찬호가 시즌 1호 2루타를 때려냈다. 가운데 쪽으로 타구를 보냈는데, 중견수 도슨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2루타가 됐다.



시즌 첫 볼넷과 탈삼진이 나온 구장은 수원KT위즈파크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1회초 첫 타자 삼성 김지찬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시즌 1호 탈삼진 기록을 썼다. 4분 뒤 삼성 구자욱은 2사에서 쿠에바스로부터 시즌 1호 볼넷을 얻었다. 삼성 내야수 김영웅은 3회말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시즌 1호 실책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가장 먼저 베이스를 훔친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다. 고승민은 1회초 1사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호세 레이예스의 타석 때 레이예스의 삼진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몸에 맞는 볼, 병삹, 비디오 판독 1호 기록은 잠실에서 작성됐다. 한화 최재훈은 4회초 LG 선발 디트릭 엔스와의 맞대결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팀 동료 김강민은 2회초 시즌 1호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1회초 1사 1루에서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첫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1호 기록

-안타: 김혜성(키움), 1회초 vs 크로우(KIA) / 오후 2시

-2루타: 박찬호(KIA), 1회말 vs 후라도(키움) / 오후 2시 10분

-3루타: 박준영(두산), 2회초 vs 하트(NC) / 오후 2시 20분

-홈런: 최주환(키움), 1회초 vs 크로우(KIA) / 오후 2시 6분

-득점: 김혜성(키움), 1회초 / 오후 2시 6분

-타점: 최주환(키움), 1회초 vs 크로우 / 오후 2시 6분

-도루: 고승민(롯데), 1회초 / 오후 2시 7분

-볼넷(타자): 구자욱(삼성), 1회초 vs 쿠에바스(KT) /오후 2시 5분

-몸에 맞는 볼: 최재훈(한화), 4회초 vs 디트릭 엔스(LG) / 오후 3시 5분

-탈삼진(투수): 쿠에바스(KT), 1회초 vs 김지찬(삼성) / 오후 2시 1분

-병살타: 김강민(한화), 2회초 vs 엔스(LG) / 오후 2시 19분

-실책: 김영웅(삼성) vs 3회말 vs 천성호(KT) / 오후 2시 36분

-비디오판독: 페라자(한화), 1회초 / 오후 2시 4분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잠실, 김한준 기자 / 수원,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