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처럼 선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에서 밀려난 다이어가 그랬던 것처럼 뮌헨에서 밀려난 김민재도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인터밀란에 가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처럼 선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블래스팅뉴스는 2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의 임대 가능성이 있다. 인터밀란은 전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임대를 계획하고 있다. 크리스 스몰링,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도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인터밀란 스포츠부 경영진은 다음 시즌 수비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적시장에서 나타날 이름은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전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가 될 것"이라며 "인터밀란은 김민재가 올 여름 임대로 이탈리아로 복귀할 수 있을 지 그 가능성에 대해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인터밀란이 센터백을 원하는 이유는 현재 백3 전술의 가운데 수비수로 활약 중인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스테판 더프리가 어느덧 30대를 넘겼고, 2025년 여름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체르비는 최근 나폴리 수비수 주앙 제주스를 향한 인종차별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터밀란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하다.
매체는 "애체르비 사건이 공개됐다. 인터밀란과 나폴리 경기에서 아체르비는 나폴리 수비수 주앙 제수스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했고, 징계가 거의 확실하다"라며 "더 이상 예전처럼 확실함을 주지 않는 스테판 더프리 때문에 인터밀란은 수비진 보강을 위해 매물을 찾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눈에 띄는 이름 중 하나는 나폴리에서 뛰다 현재 독일 뮌헨에 있는 김민재다"라며 김민재를 원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처럼 선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에서 밀려난 다이어가 그랬던 것처럼 뮌헨에서 밀려난 김민재도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인터밀란에 가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연합뉴스
이어 "한국의 수비수는 2022년도에도 인터밀란의 관심을 받았다. 이미 몇 년 동안 인터밀란의 관심을 받아왔다"라며 "최근 김민재는 뮌헨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년 전 뮌헨은 김민재를 5000만 유로(약 727억원)에 영입했으나 현재는 로멜루 루카쿠를 첼시에서 인터밀란으로 데려온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임대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뮌헨이 김민재를 임대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두 클럽 간의 좋은 관계가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다"라며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페네르바체에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를 정복한 김민재는 곧바로 유럽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 중 적극적으로 어필한 나폴리가 바이아웃 1800만유로(약 258억원)를 지불하고 김민재 영입에 성공했다. 첼시로 떠난 나폴리의 전설 칼리두 쿨리발리(세네갈)의 대체자로 낙점 받은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에서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엄청난 스피드와 피지컬, 여기에 탁월한 발밑까지 갖춘 김민재를 믿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 선수들의 라인을 높이 끌어 올렸다. 결과적으로 상당히 공격적이고 빠른 전환으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축구가 구현됐다.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나이지리아),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조지아)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빛을 발했고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손에 쥐었다.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처럼 선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에서 밀려난 다이어가 그랬던 것처럼 뮌헨에서 밀려난 김민재도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인터밀란에 가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연합뉴스
당시 김민재는 2022-23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45경기에 나와 무려 3878분을 소화하며 나폴리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김민재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했고, 그 중 30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에 불과했던 김민재는 완벽하게 그 공백을 지워버리며 1년 만에 이탈리아 무대를 정복했다. 강력한 공격수들도 김민재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리그 정상급 공격수들을 틀어막은 김민재는 수비 축구 본고장인 이탈리아 리그에서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데 이어 팀 동료 조반니 디 로렌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과 함께 올해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민재의 활약으로 나폴리는 구단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 했다. 리버풀, 아약스 등 까다로운 팀들과 조별리그 일정을 치러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비록 8강에서 AC밀란에게 패해 탈락했으나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러한 활약상 덕에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후보 30인 중 22위에 오르며 수비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처럼 선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에서 밀려난 다이어가 그랬던 것처럼 뮌헨에서 밀려난 김민재도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인터밀란에 가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처럼 선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에서 밀려난 다이어가 그랬던 것처럼 뮌헨에서 밀려난 김민재도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인터밀란에 가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연합뉴스
이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입단했다. 나폴리가 설정했던 바이아웃 금액 5000만유로를 뮌헨이 지불했고 개인 협상에서 연봉 1200만유로(약 170억원)에 2028년 여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은 그에게 합당한 대우였다.
뮌헨에서도 김민재는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매 경기 선발로 출전했다. 오히려 쉴 틈 없이 너무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독일 현지에서 김민재의 과부하를 걱정할 정도였다. 지난 11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때 엉덩이 타박상으로 명단 제외를 당하기 전까지 15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 때 새로 영입된 에릭 다이어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를 지키기 시작했다.
뮌헨은 지난 2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자 과감히 김민재를 빼고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민재가 벤치로 내려간 RB라이프치히와의 리그 23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하자 투헬 감독은 센터백 조합을 바꾸지 않기로 결정했다.
결국 김민재는 최근 5경기 1경기만 선발로 나서고 나머지 4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민재가 벤치를 지키는 동안 뮌헨이 5경기에서 4승1무를 거두고 있기에 김민재로선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처럼 선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에서 밀려난 다이어가 그랬던 것처럼 뮌헨에서 밀려난 김민재도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인터밀란에 가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처럼 선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에서 밀려난 다이어가 그랬던 것처럼 뮌헨에서 밀려난 김민재도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인터밀란에 가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가 올 여름 임대로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은 후 완전이적할 수도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탈리아 셈프레인테르는 23일(한국시간) "인터밀란은 바이에른 뮌헨의 인기 없는 스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최근 불거진 인터밀란의 김민재 영입설을 전하면서 "인터밀란에게는 재정적인 부담이 있을 것이다. 만약 김민재가 뮌헨에서 나가게 된다면 임대 계약을 통해 인터밀란으로 향할 수 있다. 이는 인터밀란이 2년 전 여름 첼시에서 로멜루 루카쿠를 데려올 때 사용한 방법과 유사하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밀란은 루카쿠를 첼시에서 임대한 뒤 추후 완전 영입할 예정이었다. 루카쿠카 돌연 유벤투스로 떠나겠다고 선언하며 갈등을 빚지 않았다면 인터밀란 선수가 될 예정이었다. 지금은 AS로마에서 뛰고 있지만 2년 전 루카쿠처럼 김민재를 먼저 임대로 데려온 후 완전 영입해 재정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김민재는 토트넘에서 선 임대 뒤 뮌헨으로 완전 이적한 다이어처럼 똑같은 수순으로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게 된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6개월 단기 임대로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러다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뛰더니 완전 이적 조건이었던 출장 경기 수를 채우며 영구적으로 뮌헨 선수가 됐다. 계약 기간도 올해 6월에서 내년 여름까지 1년 연장됐다.
인터밀란이 김민재를 임대로만 쓰지 않고 완전 영입을 고려한다면 먼저 임대를 통해 데려온 후, 특정 조건을 충족할 시 영구적으로 데려올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에서 밀려난 다이어가 그랬던 것처럼 뮌헨에서 밀려난 김민재가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인터밀란에 가는 그림이 그려지게 되는 것이다.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처럼 선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에서 밀려난 다이어가 그랬던 것처럼 뮌헨에서 밀려난 김민재도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인터밀란에 가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