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더 선이 21일(한국시간) 이적시장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은 첼시가 에버턴, 노팅엄 포레스트보다 더 심각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에버턴은 6점, 노팅엄은 4점을 받았는데 이보다 더한 징계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선수단 영입에 인수 이후 10억 유로(약 1조 4501억원) 넘게 쓴 첼시의 미국 자본이 성적도 못 내고 오히려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삭감 위기에 처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21일(한국시간) 이적시장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은 첼시가 에버턴, 노팅엄 포레스트보다 더 심각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영국 방송 토크스포츠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재정 전문가 스테판 보르손의 말을 인용해 첼시가 계도기간을 거쳐 이번 시즌부터 적용된 프리미어리그 수익 및 지속가능성(PSR) 규정을 위반해 징계를 받는다면 엄청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르손은 방송에서 "아마도 노팅엄, 에버턴보다 더 심각한 징계가 가능하다. 난 내가 보기에 첼시가 현재 예상하는 손실 규모가 에버턴, 노팅엄의 규모를 모두 초과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이 21일(한국시간) 이적시장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은 첼시가 에버턴, 노팅엄 포레스트보다 더 심각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에버턴은 6점, 노팅엄은 4점을 받았는데 이보다 더한 징계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현재 모든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리그 자체 규정인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준수해야 한다. 이는 최근 3개년 간 손실이 1억 500만파운드(약 1773억원)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규정이다. 이 규정은 지난해 6월까지 계도 기간을 거쳐 이번 시즌부터 적용되고 있다.
보르손은 이미 첼시 재정에 구멍이 뚫렸다며 "메이슨 마운트와 관련된 추정이 있다. 그는 7월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공식 발표했고 그의 판매는 이번 시즌에 등록됐기 때문이다"라며 "5500만파운드(약 929억원)의 수익은 이번 시즌에 올라간다. 지금은 마운트가 2022-2023시즌에 이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첼시가 현재 PSR 규정을 견뎌낸 방식"이라고 말했다.
진행자인 사이먼 조던이 "그 말인 즉슨, 이번 시즌 5500만파운드의 더 큰 구멍을 가진 것인가?"라고 물었고 보르손은 "맞다. 우리는 블루코(첼시 소유 미국 자본 컨소시엄)가 현재 올해 4800만파운드(약 811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운영의 관점에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다.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다른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않기 떄문"이라고 말했다.
만약 첼시가 징계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보르손은 "그래야만 하는 일이다. 그리고 첼시는 6월 30일 안에 모 절차를 끝내야 한다. 그것은 노팅엄의 결정에서 밝혀진 내용이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언론 더 선이 21일(한국시간) 이적시장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은 첼시가 에버턴, 노팅엄 포레스트보다 더 심각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에버턴은 6점, 노팅엄은 4점을 받았는데 이보다 더한 징계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노팅엄은 최근 리그로부터 승점 4점 삭감 징계를 당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노팅엄은 승격에 성공한 후 2억 5000만 파운드(약 4246억원)를 투자해 42명을 영입했다. 이중엔 지롱댕 드 보르도(프랑스)에서 뛰던 황의조도 포함됐다. 다만 황의조는 현재까지 노팅엄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로 임대 이적했다.
이처럼 선수 이적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노팅엄은 PSR 규정 위반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규정 준수를 위해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핵심 선수였던 웨일스 윙어 브레넌 존스를 토트넘 홋스퍼에 팔아 4750만 파운드(약 807억원)를 벌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가 프리미어리그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 위반으로 승점 4점이 삭감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뒤 노팅엄은 선수 영입에만 4246억원을 썼다. 재정 규정 준수를 위해 지난해 여름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브레넌 존슨을 토트넘 홋스퍼에 보냈지만 규정 준수 시일을 넘기면서 징계를 받게 됐다. 승점이 4점 삭감됨에 따라 노팅엄은 17위에서 강등권이 18위로 내려갔다. 연합뉴스
존슨을 거액에 팔면서 한숨 돌리나 싶었지만 노팅엄을 기다리고 있던 건 승적 삭감이었다. 상당한 이적료를 얻었음에도 징계를 피하지 못한 건 황당하게도 노팅엄의 욕심 때문이었다.
매체는 "노팅엄은 지난해 여름 초 브렌트퍼드로부터 브레넌 존슨 이적료로 3000만 파운드(약 509억원)를 제안 받았다"라며 "이때 존슨이 이적을 꺼려했고, 노팅엄도 PSG 규정 마감일인 6월 30일 이후까지 기다리면 더 많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존슨은 지난해 9월 토트넘에 4750만 파운드에 매각됐지만 사법 패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노팅엄은 시간을 끌면서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존슨을 토트넘으로 보내 원하던 대로 상당한 이적료를 손에 쥐는데 성공했다. 이후 규정 날짜를 위반하긴 했지만 존슨을 거액에 팔면서 구단 재정이 한층 더 안정화됐다고 변호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노팅엄의 변호를 인정하지 않았다.
영국 언론 더 선이 21일(한국시간) 이적시장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은 첼시가 에버턴, 노팅엄 포레스트보다 더 심각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에버턴은 6점, 노팅엄은 4점을 받았는데 이보다 더한 징계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첼시 역시 큰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유럽 축구계 재정 관련 보고서를 관리 감독하는 스위스 램블에 따르면, 첼시는 최근 3개년 간 2억 100만파운드(약 3380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기준을 넘어섰다. UEFA의 기준으로도 1억 5900만유로(약 2286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8000만유로의 최대 손실 기준을 넘었다. 스위스 램블은 첼시가 선수 판매 없이 이 규정을 준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첼시는 막대한 돈을 쓰고도 현재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은 리그 순위로 꿈도 못 꾸고 FA컵 준결승에 진출해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노린다. 하지만 준결승 상대는 리그 선두 경쟁 중인 맨시티다.
그렇다고 첼시가 FA컵 우승으로 유럽 대항전에 나서도 UEFA가 설정한 FFP 규정에 저촉돼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이 지난달 23일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을 앞뒀던 첼시가 대회를 우승할 경우 UEFA 재정 규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이 21일(한국시간) 이적시장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은 첼시가 에버턴, 노팅엄 포레스트보다 더 심각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에버턴은 6점, 노팅엄은 4점을 받았는데 이보다 더한 징계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매체는 "카라바오컵은 첼시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후 부진했던 최근 흐름에서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다. 자부심의 문제도 있다. 첼시는 21세기 들어 우승을 통해 명성을 쌓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이후 무관에 그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첼시가 카라바오컵을 이기면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길이 열린다. 대회 우승자는 다음 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축구 재정 분석 채널 '스위스 램블'을 포함한 많은 첼시 외부의 사람들은 첼시가 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6월 30일 전까지 규정 준수를 위해 상당히 많은 선수들을 판매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라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복귀하는 것은 구단의 도전의 크기를 증가시킨다. 구단 재정 관리에 상당하고 새로운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영국 언론 더 선이 21일(한국시간) 이적시장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은 첼시가 에버턴, 노팅엄 포레스트보다 더 심각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에버턴은 6점, 노팅엄은 4점을 받았는데 이보다 더한 징계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UEFA의 규정은 프리미어리그 규정보다 더 타이트하다고 알려져 있다. 구단들은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을 아우르는 2024-2025시즌 감시 동안 최대 8000만유로(약 1150억원)의 손실만 볼 수 있다.
이는 첼시가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에 성공할 경우, 직전 3개년 간 1억 500만파운드가 아닌, 최근 2개년 간 프리미어리그 규정보다 더 적은 8000만유로가 다음 시즌 핵심 손실이 된다는 것이다.
첼시의 재정 상황은 여러모로 구단을 진퇴양난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