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09 07:22 / 기사수정 2011.08.09 07:22
[엑스포츠뉴스=목동, 김현희 기자] 고교야구에서 홈런이 나오기란 상당히 드물다. 특히, 알루미늄 배트가 아닌 나무 방망이를 쓰면서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이런 점에 있어서 프로 스카우트들이 환영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 스카우트는 “나무 방망이 사용이 진정한 거포를 가려낼 수 있다.”라는 견해를 표한 바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 대구 상원고에서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한 선수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2학년 때부터 ‘우타 거포’로 명성을 떨쳤던 이동훈(19)이 그 주인공. 최근 보기 드문 ‘오른손 거포형 타자’라는 점에서 충분히 프로 스카우트들에게 어필이 될 만한 선수다.
상원고에 오랜만에 등장한 ‘거포 4번 타자’
2009년 황석호(고려대), 2010년 조원태(삼성)는 그 해에 상원고에서 4번을 쳤던 선수들이다. 발 빠르고 타점 생산 능력이 좋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장타’를 생산하는 능력만 놓고 보면 ‘전통적인 4번 타자’와는 다소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 팀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이동훈은 ‘전형적인 홈런타자’로 통한다. 전반기 왕중왕전인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홈런상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후반기 지역리그전에서도 두 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만큼 이동훈은 강력한 파워를 지니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동훈에 대해 혀를 내두르는 것도 185cm, 100kg의 좋은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장타를 ‘쉽게’ 생산해내기 때문이다. 상원고 타자들 가운데 그가 프로 지명 대상 0순위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로+대학지명시 과제? ‘큰 무대 경험’
물론 모든 고교야구 유망주가 프로에서 100% 재능을 뽐내는 것은 아니다. 특히, 타자들 중에서 신인지명 이후 곧바로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는 별로 없다. 2군 무대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이후 1군 재원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
프로가 아닌 대학행을 선택한다고 해도 나쁠 것이 없다. 오히려 4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형’의 타자로 거듭날 수 있다. 문제는 1) 프로지명을 받을 경우 몇 번 지명을 받느냐의 여부, 혹은 2) 대학으로 진학할 경우 어느 대학에서 ‘재빠른’ 움직임을 보이느냐의 여부일 것이다. 일부에서는 그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이동훈(대구 상원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외야수 | 신체조건 : 185cm, 100kg | 종합점수 : A-
- 컨텍능력 : B+
- 파워 : A+
- 스피드 : C+
- 장점 : 고교야구에서 흔치 않다는 ‘우타거포’라는 경쟁력.
- 프로지명/대학진학시 과제 : 큰 무대 경험 및 '균형 있는 몸만들기‘
[사진=상원고 이동훈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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