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설이 '남과여'를 통해 현실적인 장기 연애 커플을 그렸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채널A 금요드라마 '남과여' 인터뷰를 위해 이설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남과여'는 사랑과 권태로움 속 헤어지지 못하는 남자와 떠나지 못하는 여자의 현실 공감 청춘 로맨스 드라마로 지난 15일 종영했다.
이설은 주얼리 디자이너이자 패션 디자이너 현성(이동해)의 오랜 여자친구 성옥을 연기했다.
이동해와 풋풋한 20대 커플에서 20대 후반의 장기 연애 커플까지 모두 표현한 이설. '남과여'에는 현실적인 모습으로 공감을 자아낸 장면이 많다.
이설은 "지금 생각하면 다시 찍고 싶다. 지금 보면 더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저도 이런 장르가 처음이고 이동해도 처음이다. 매일매일 배워가면서 찍었다. 촬영 끝났을 때는 되게 아쉬웠다"며 열정과 아쉬움을 함께 표했다.
장기 연애를 표현한 이설은 "예전 연애 경험들을 톺아보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많이했다. 이런 '남과여' 같은 드라마를 하면 개인적인 이야기를 가져다 쓰지 않나. 걱정이 많이됐었다. 그런데 재밌더라. 이 과정이 좋았다"며 '남과여'에서만 느낄 수 있던 감정을 회상하기도.
그는 "연애를 오래하면 아무래도 친해지고 가까운 친구가 되니까 다 보여줄 수 있지 않나. 연애 초기때는 입 벌리는 것도 보여주기 싫었는데 나중에는 막 먹는다. 편안한 모습 다 보여줄 수 있는 한 사람이니까 이런 게 어떤 감정인지 생각을 많이 했다"며 장기 연애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밝혔다.
7년의 장기 연애에도 결국 이별의 시간을 마주했던 현성과 성옥.
이동해와 가슴이 저리는 이별을 12부작을 통해 그린 한 이설은 장기 연애 후 새로운 사랑을 마주하는 시간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연애 스타일을 살짝 밝히기도 했다.
이설은 "이별 후 유예기간은 다 다르지 않나. 헤어짐의 시간도 다 다르다. 헤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이에 따라 바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좀 이따 만날 수도 있다. 서로 이야기만 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쿨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유예기간에) 신경을 안 쓴다. 끝나면 끝이라고 생각해 미련을 가져본 적도 없다"며 "SNS 염탐도 안 한다. 오히려 나중에 생각나면 한 번씩 찾아보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설은 "전 사랑할 때 최선을 다하고 아니다 싶으면 미련 없는 거 같다"며 "이별 후유증도 길지 않다. 한 일주일 정도다. 갑자기 옆에 있다가 떨어져버리면 상실감을 느끼는 건데 보고 싶지는 않은 거 같다"며 자신의 스타일을 밝혔다.
사진 = JIB 컴퍼니, 채널A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