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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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안해!' 맨유 문제아, 친정팀 '말뚝'…"이적료 500억→완전영입 계획"

기사입력 2024.03.19 16: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문제아 제이든 산초가 친정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산초가 도르트문트에 장기적으로 머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아직 확실하게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도르트문트는 3500만 유로(약 509억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유에서의 입지는 아직 변화의 여지가 남아있다. 다만 새로운 구단주가 산초를 어떤 식으로 다룰지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라며 "다음 주 더 많은 회담이 예정돼 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다시 행복을 느끼고 있으며, 구단의 신뢰를 느끼고 있다"라고 이적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산초는 지난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임대됐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에게 의미가 남다른 팀이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이지만, 맨시티가 아닌 도르트문트에서 프로 데뷔했다. 약 4년 동안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재능을 만개하며 이름을 알린 산초는 맨유의 러브콜을 수락해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하지만 맨유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주던 드리블, 패스 능력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부진이 계속되면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 최종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다. 에릭 턴하흐 감독은 산초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줬으나 산초는 부활에 실패했고, 오히려 턴하흐 감독과 갈등을 겪었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를 떠나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임대됐다. 이적 당시 7300만 파운드(약 1232억원)의 이적료가 들었다는 걸 고려하면 맨유에서의 활약은 명백한 실패였다.

도르트문트 임대 후 출발은 좋았다. 산초는 복귀전에서 곧바로 어시스트를 하나 올리며 자신이 여전히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했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32분 마르코 로이스의 추가골을 도우며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산초는 경기 후 분데스리가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집에 돌아온 것 같다. 다시 경기장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라고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쾰른과의 경기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도움 하나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맨유에서 부진을 털어버리고 다시 부활의 날개를 펴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5경기 연속 침묵하며 도르트문트 1기 시절로 돌아갈 조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산초는 보훔, 프라이부르크, 볼프스부르크, 호펜하임을 상대로 출전했으나 별다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에는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복귀 후 첫 골을 기록했고, PSV 에인트호번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을 작성했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활약을 앞세워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직 과거 보여줬던 경기력에 미치진 못하고 있지만 도르트문트는 산초를 완전 영입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산초가 에릭 턴하흐 감독이 경질되지 않는 한 맨유 복귀를 원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르트문트 잔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올 여름을 끝으로 산초와 맨유의 동행이 마무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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