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시청률의 제왕으로 불리는 배우들을 모으게 한 '하이드'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더 그레이트 홀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드'(감독 김동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보영, 이무생, 이청아, 이민재, 김동휘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영국의 드라마 'Keeping Faith'를 리메이크한 '하이드'는 이보영의 복귀작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마에스트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무생과 '연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청아, '치얼업', '일타 스캔들' 등으로 떠오르는 신예로 발돋움한 이민재까지 뭉쳐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특히 이들은 모두 각 방송사에서 시청률과 관련된 각종 기록을 남기기도 해 '하이드'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출을 맡은 김동휘 감독은 "어머니께서 드라마 덕후시다. 방영 중인 작품을 다 보시는데, 보면서 '쟤가 배신자야' 하는 예측을 하시는데 틀리는 법이 없다"며 "아무래도 미스터리 드라마다보니 촬영하면서 어머니께 이 장면을 보여드렸을 때 어떻게 예측하실까 고민했다. 시청자분들도 '이렇게 될 거 같은데?'하는 예상되는 부분들이 있겠지만, 예상을 조금씩 벗어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갑자기 예쁜 그림, 맥락없는 그림이 나오지 않도록 흐름을 유지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보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40대 주부에게 닥친 위기를 담은 작품인데, 여기서 이보영 배우를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겠더라"며 "이후 대본을 보여드렸을 때 재밌게 봤다고 하셔서 눈물이 났다. 작품을 1년 넘게 준비하던 때였는데, 그 사실만으로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보영은 극중 남편의 갑작스러운 실종 뒤에 얽힌 비밀을 마주하는 나문영을 연기했다. 그는 "뒤통수를 맞는 역할이다. 찍으면서 답답함도 느꼈지만 신선함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계속 당하는 역할이라 어떻게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항상 작품을 선택할 때 서사가 쌓여서 터지는 역할을 좋아하는데, 제가 쌓는 것 없이 주변에서 일들이 터지니까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런데 각 회차가 끝날 때마다 뒷 내용이 궁금하더라.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이무생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호흡이 너무 좋았다. 유부남 배우라서 가끔 미혼인 분들과 할 때보다 부부 연기를 자연스럽게 리드해주셨다"며 "저희 둘 다 아이도 있어서 유부남, 유부녀들이 잘 할 수 있는 영역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무생도 "저도 그런 부분에 대한 안정감이 들더라. 큰 얘기를 하지 않아도 아이와 함께 가정을 꾸리는 부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그런 지점에서 서로 믿고 갔다"고 동의했다.
전작인 '마에스트라'와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게 될 이무생은 "제가 편성 시기나 방영 시기를 정할 수는 없으니 한 작품, 한 작품에 최선을 다하자, 캐릭터에 맞게 연기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마에스트라'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저 또한 작품에서 차성재만의 매력을 찾아내기 위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생각이 난다. 그런 점들을 토대로 이전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비쳐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밝혔다.
하연주 역의 이청아는 "굉장히 친절하고 다정한 인물인데, 어떻게 보면 극 초반에 유일하게 화사한 사람"이라고 설명한 뒤 "대본을 보면서 초반에 '뭐지? 이게 의도가 있나?' 싶을 정도로 문영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하지만 문영을 좋아하고 동경하는 눈빛에는 거짓이 없다. 문영이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지게 되는데, 그 때 이러한 물음표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끝으로 작품에 대해서 이청아는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배우들이 한 권만 더 달라고 했었다. 내부 시사 할때도 '한 편만 더보자' 하면서 봤다고 한다. 나도 기대하고 있다. 스토리가 굉장히 돋보이고 이야기에 빠져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하는데, '하이드'가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이무생은 "드라마 제목처럼 시청자들과 숨바꼭질을 하고 싶다"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하이드'는 23일 오후 10시 쿠팡플레이에서 첫 공개되며, 30분 뒤인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