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공격진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올 여름 이적시장서 페드루 네투를 데려올 예정이다.
영국 더보이홋스퍼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시즌 종료 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페드루 네투를 영입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라며 "잠재적인 이적료는 5300만 파운드(약 898억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공격진에 더 많은 퀄리티와 자원이 필요하다. 24세인 네투는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된 선수"라며 "이번 시즌 울버햄튼과 함께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제 자신의 발전을 위해 다음 단계를 랇고 트로피를 얻을 수 있는 빅클럽으로 합류하길 원한다"라고 검증된 자원인 네투가 더 큰 구단으로 이적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순위에 있다. 토트넘의 구체적인 제안이 나온다면 네투도 합류하고 싶다는 유혹을 느낄 것"이라며 네투 영입이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닐 거라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14골 8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의 활약 덕에 챔피언스리그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직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빈 자리를 손흥민이 훌륭하게 메웠다.
지난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해 이번 시즌에만 21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후 8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를 기록하며 꾸준히 핵심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이다.
손흥민을 제외하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히샤를리송이 밥값을 해주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1골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에는 10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아시안컵 참가로 자리를 비운 동안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다만 나머지 공격진들의 활약은 조금 아쉽다. 신입생 마노르 솔로몬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고, 데얀 쿨루세브스키도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고 있다. 브레넌 존슨도 4골 6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 경험을 많이 쌓지 못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데려온 티모 베르너는 극악의 골 결정력으로 완전 영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에 반해 네투는 울버햄프턴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 검증을 마쳤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해 유럽 무대 경험까지 갖췄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2골 9도움으로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과 손흥민을 도울 수 있는 최적의 자원이다.
울버햄프턴의 불안한 재정 상황도 네투의 이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미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핵심 선수들을 내보내야 했던 울버햄프턴은 적절한 제의가 온다면 네투를 판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더보이홋스퍼는 "네투를 노리는 건 토트넘만이 아니다. 아스널,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네투는 아직 전성기에 도달하지 못했다. 올바른 지도가 이뤄지면 톱 클래스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다"라며 토트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