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이어 2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3회말 2점을 헌납했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이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이 정규시즌 개막 전 마지막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76구를 던졌다.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직구 최고구속 144km/h를 마크했다. 구종별로는 직구(40개), 체인지업(16개), 커브(12개), 커터(8개) 순이었다.
지난달 23일 한화 선수단에 합류한 류현진은 곧바로 첫 불펜피칭을 실시한 데 이어 26일 두 번째 불펜피칭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3월 2일 첫 라이브피칭으로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청백전 성적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한 류현진은 2경기 연속 무사사구 투구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이어 2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3회말 2점을 헌납했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이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이어 2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3회말 2점을 헌납했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이다. 엑스포츠뉴스 DB
▲1회 득점권 위기 탈출, 순조로운 출발 알린 류현진
한화는 정은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안치홍(2루수)-채은성(1루수)-임종찬(우익수)-김강민(중견수)-하주석(3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류현진이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른 건 2012년 4월 7일 이후 4362일 만이다.
류현진에 맞서는 롯데는 정훈(1루수)-노진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박승욱(2루수)-이주찬(유격수)-장두성(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애런 윌커슨.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이어 2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3회말 2점을 헌납했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이다. 엑스포츠뉴스 DB
1회초 안치홍, 임종찬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얻고 1회말을 맞이한 류현진은 선두타자 정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정훈이 볼카운트 1볼에서 류현진의 2구를 공략, 1·2루간을 가르는 안타를 만들었다.
무사 1루에서 노진혁을 맞이한 류현진은 초구 볼 이후 2구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집어넣었다. 3구 바깥쪽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1개 추가한 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커브로 루킹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류현진의 첫 번째 탈삼진.
노진혁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레이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고, 첫 이닝부터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1사 1·2루에서 전준우의 우익수 뜬공으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운 뒤 유강남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이어 2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3회말 2점을 헌납했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이다. 엑스포츠뉴스 DB
▲깔끔했던 2회, 수비에 울어야 했던 3회
1회초 류현진에게 선취점을 안긴 한화 타선은 2회초에도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이재원이 3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쳤고, 왼쪽 파울라인 안쪽에 들어온 타구는 담장까지 굴러갔다. 그 사이 이재원은 2루에 안착했다.
무사 2루에서 이도윤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후속타자 정은원이 윌커슨의 4구 커브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쳤다. 이때 타구를 처리하던 우익수 레이예스가 공을 한 번 더듬었고, 2루주자 정은원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면서 득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3-0까지 벌어졌다.
류현진은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공을 던졌다. 2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을 공 2개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박승욱의 헛스윙 삼진과 이주찬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이어 2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3회말 2점을 헌납했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이다. 엑스포츠뉴스 DB
류현진은 3회말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듯했다. 선두타자 장두성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교체 출전한 2루수 황영묵이 어려운 바운드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2사에서 노진혁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레이예스의 우전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그 이후가 문제였다. 전준우가 친 타구가 높이 떴는데, 우익수 임종찬이 타구를 잃으면서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2루수 황영묵이 재빠르게 달려가 타구를 처리했으나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들어왔다. 유강남의 루킹삼진으로 이닝 종료.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이어 2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3회말 2점을 헌납했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이다. 엑스포츠뉴스 DB
▲득점 지원에 탄력받은 류현진, 남은 2이닝 무실점으로 마감
류현진에게 실점을 안긴 야수들은 공격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3-2로 앞선 4회초 2사에서 이도윤이 안타로 출루한 뒤 정은원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페라자의 볼넷 이후엔 황영묵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김인환의 몸에 맞는 볼 이후 2사 만루에서 임종찬이 2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5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4회말에 돌입한 류현진은 선두타자 김민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끝까지 공을 따라간 유격수 이도윤이 점프 캐치로 공을 낚아챘고, 류현진은 이도윤에게 박수를 보내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이어 2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3회말 2점을 헌납했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이다. 엑스포츠뉴스 DB
호수비에 힘을 낸 류현진은 1사에서 박승욱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주찬의 3루수 땅볼과 장두성의 유격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4회말을 마쳤다.
타선은 5회초 최인호의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대거 7점을 뽑아내며 2이닝 연속 빅이닝을 완성,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2점 차에서 5회말을 시작한 류현진은 정훈과 노진혁을 모두 삼진 처리했고, 이전 두 타석에서 안타를 맞은 레이예스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에 마침표를 찍었다.
6회말을 앞두고 두 번째 투수 김규연이 마운드에 올라왔고,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한 류현진은 5이닝 소화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이어 2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3회말 2점을 헌납했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이다. 엑스포츠뉴스 DB
▲개막전 출격 준비 완료, 이제 관건은 '회복 능력'
류현진은 점수를 내주긴 했으나 무난하게 경기를 마치면서 개막전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전 최원호 한화 감독은 "투구 이후의 회복 상태를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난타를 당한다고 해서 류현진을 활용하지 않을 건 아니니까 투구 내용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피로감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고 괜찮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투구수가 이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회복이 괜찮은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개막일 전까지 류현진의 회복세를 유심히 관찰하겠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였다.
류현진은 큰 문제가 없다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29일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선발 중책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한편 한화는 6회 현재 14-2로 크게 앞서고 있다. 롯데전을 마친 뒤에는 대전으로 이동, 18~19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을 갖는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