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송하윤이 '아는 형님'에 출연해 '내 남편과 결혼해줘' 촬영 당시 연기를 위해 동료 박민영과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던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16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내남결')'에 출연한 송하윤과 이기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내남결'로 데뷔 21년 만에 처음 악역에 도전했던 송하윤은 정수민 캐릭터를 통해 극 중 박민영이 연기한 강지원을 시기·질투하며 살해 계획을 세우고 몰락하기까지의 과정을 처절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었다.
송하윤은 이날 방송에서 캐릭터 몰입을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전하며 라이벌 관계로 등장하는 박민영과의 관계 표현을 위해 현장에서도 서먹하게 지냈다는 일화를 말했다.
강호동은 "배우들을 인터뷰하면 사이가 안 좋은 라이벌 관계에 있으면 실제도 서먹서먹하다던데"라고 물었고, 송하윤은 "실제로도 그렇다. 연기할 때는 서로 인사도 안 하고, 말도 안 섞는다"고 답했다.
박민영과 1986년 생 동갑내기인 송하윤은 "연기라도 안 좋은 말을 주고받으면 상처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모르는 사람처럼 지내지만, 집에서 대본을 보면서는 (박)민영이에게 '많이 좋아하고, 사랑해'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극 중 라이벌 구도로, 계속해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관계로 등장하는 만큼 캐릭터 몰입을 위해 촬영 전 애써 박민영을 외면했던 진실이 전해졌다.
앞서 일각에서 전해진 '두 사람이 서로 인사를 하지 않고 말도 섞지 않는다'는 불화설 루머는 송하윤의 입을 통해 캐릭터 몰입을 위한 과정으로 밝혀지며 '내남결' 팬들을 안도하게 만들었다.
'아는 형님' 출연 이전에도 송하윤은 '내남결' 인터뷰를 통해 "대화를 많이 안 나눠봐도 이 친구도 많은 걸 버텨왔고 잘 참아왔고, 열심히 한 것이 느껴진다. 시선만 부딪혀도 알 수 있는 것이 있었다. 현장에서 더더욱 우리끼리 거리를 두 자고 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송하윤은 연기 몰입을 위해 지인들과 연락까지 끊었다고 말하며 "SNS의 사진도 지우면서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그럼에도 정수민의 결핍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정신과 의사와 프로파일러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이면서 캐릭터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덧붙였다.
'내남결' 속 송하윤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와, 씨" 대사에 대해서도 "대본이 아닌, 나의 느낌대로 했다. 진짜 화가 많이 나서 얼굴이 부은 적도 많다"고 말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tvN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