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독일 언론도 이번엔 에릭 다이어를 감쌀 수가 없었다.
치명적인 실수로 꼴찌팀에 선제골을 내준 다이어에게 4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매겼다.
뮌헨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머크 암 뵐렌팔토어 경기장에서 SV다름슈타트와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대량 득점하며 5-2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0월 홈에서 8-0으로 대승했던 다름슈타트는 이번에도 뮌헨의 '골 자판기' 역할을 했다. 최근 매일 같이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나도는 독일 축구 최고의 테크니션 자말 무시알라의 멀티골을 비롯해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의 올시즌 공식전 31호골, 교체투입된 세르주 그나브리와 마티스 텔의 연속골이 어우러지면서 뒤집기 승리를 챙겼다.
다만 2실점은 적지 않은 흠이 됐다. 특히 전반 29분 내준 선제골이 시선을 모았다. 투헬 감독이 최근 총애하는 다이어의 실수가 컸다. 홈팀은 뮌헨의 공세를 차단한 뒤 마르셀 슈엔 골키퍼가 롱킥을 시도했다. 이 때 다이어가 홈팀 장신 공격수 오스카 빌헬름손과 헤더 경합을 하다가 걷어냈는데 잘못 연결됐다. 오히려 더 위험한 곳으로 힘 없이 볼이 떨어져 상대에 찬스를 내준 꼴이 됐다.
이를 다름슈타트 윙어 마티아스 혼사크가 아크 정면에서 잡아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는데 이 때 허겁지겁 돌아온 다이어가 태클을 했으나 혼사크가 가볍게 다이어의 방해를 피하면서 빅찬스를 내준 꼴이 됐다.
다이어의 태클 미스로 단독 찬스가 만들어졌다. 혼사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있던 공격수 팀 슈카르케에 내줬다. 슈카르케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골이 들어간 뒤 카메라가 바로 다이어를 비출 만큼 그의 실수가 컸다.
다이어는 이후 전반 막판 무시알라와 동점포와 케인의 역전포가 터지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원정팀은 후반에도 2골을 집어넣어 쾌승했다.
하지만 다이어는 치명적 실수는 물론 느린 발 때문에 상대 수비 방어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부진했다. 그의 치명적 약점이 잘 드러났다.
독일 유력지 '빌트'도 다이어에 후한 점수를 주진 못했다. 빌트는 경기 직후 다이어에 4점을 매겼다. 독일 언론은 선수 평점을 1~6점으로 주며 점수가 낮을 수록 좋다. 대개 무난한 플레이를 하면 3점을 주는데 다이어는 그 점수도 받지 못했다.
뮌헨에선 멀티골 주인공 무시알라가 1점을 얻었고, 케인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마누엘 노이어가 2점을 챙겼다. 다이어와 콤비를 이루는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3점을 얻었다. 다이어와 오수아 키미히, 하파엘 게헤이루 등 수비수 3명이 4점이다. 토마스 뮐러, 리로이 자네 등 2선 공격수 2명이 가장 낮은 5점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빌트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