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에 나섰다. 다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영국 매체 '90min'의 기자 톰 고트는 지난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튀르키예 미드필더 이스마일 윅섹을 영입하기 위해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에 스카우터를 파견할 것이다"며 "이번 영입은 호이비에르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 있기에 그를 대체하기 위해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영입이 필수적이다. 현재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의 활약이 준수하지만 후보가 마땅치 않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부상으로 경기 출장을 많이 못 뛰고 있고 호이비에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 확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자원인 올리버 스킵 또한 이번 시즌 부진한 모습으로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호이비에르는 이번 여름 이적이 유력해 보인다. 호이비에르는 지난 5일 이탈리아 출신의 에이전트와 새로운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이후 유벤투스 등 이탈리아 팀들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이적설이 꾸준히 나고 있다.
호이비에르가 떠나려는 이유는 토트넘의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와 맞지 않아서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호이비에르는 팀이 필요할 때 경기에 나섰지만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포스테코글루가 원하는 미드필더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노리는 선수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는 이스마일 윅섹이다. 페네르바체는 과거 김민재가 활약했던 팀으로도 알려져 있다.
위섹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어난 수비력과 볼 운반에 강점이 있는 미드필더다. '팀 토크'는 "그는 경기당 평균 2.5번의 태클에 성공했고 튀르키예 최고 수준의, 볼을 가지고 있는 운반하는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며 "그는 전진성도 좋고 패스 범위도 넓어 포스테코글루가 좋아하는 유형의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9월 튀르키예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지금까지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이 그를 위해 15일 2023-2024 UEFA 콘퍼런스리그 페네르바체 경기에 스카우터까지 파견했지만 그가 가고 싶은 곳은 따로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고트는 "윅섹은 이전에 자신의 드림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했다"며 "그는 맨유의 미드필더 프레드와 함께 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톰 고트는 "맨유는 브라질의 미드필더 카제미루가 이번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에게 적절한 가격에 판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맨유 역시 카제미루가 떠난다면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맨유 역시 토트넘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맨유는 주로 베테랑 카제미루와 2005년생의 신성 코비 마이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쓰고 있다. 후보로는 소피앙 암라바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있지만 활약이 미미하다.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인 스콧 맥토미니는 공격력의 극대화를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뛰고 있다.
주전 자원인 카제미루가 이번 시즌 떠난다면 반드시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이 필요하다. 카제미루의 폼도 예전 같지 않아 맨유는 판매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윅섹을 원하는 팀은 이뿐만이 아니다. '팀 토크'는 "토트넘이 맨유 이적을 선호하는 윅섹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며 "애스턴 빌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이 선수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