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송지은과의 결혼을 발표한 크리에이터 박위가 장애인을 향해 갖고 있는 일부 사람들의 편견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위는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 출연해 송지은과의 열애, 크리에이터로의 활동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0년 전 불의의 낙상 사고로 전신 마비 환자가 된 박위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꾸준히 재활을 병행하며 에너지 넘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DJ 김영철은 '장애인 주차구역에 무단주차를 하는 사람에게 '여기 주차하면 안된다'고 전했다가 막말까지 들었지만 결국 계속 신고하고 얘기를 하니 나중에는 아무도 그 곳에 주차를 안하더라. 덕분에 아랫집에 휠체어 타신 분이 편하게 주차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한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김영철은 박위의 밝은 성격을 언급하며 "박위 씨도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최대한 좋게 해결하려고 할 것 같다"고 얘기했고, 이에 박위는 "이런 상황을 보면 못참는 성격이다.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는 따끔하게 말을 하는 편이다"라고 말을 꺼냈다.
자신의 경험을 직접 예로 든 박위는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지내다보면 그런 황당한 일들을 많이 겪는다. 제가 외상이 없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제가 차 안에서 운전을 하고 있으면 제 다리에 마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럴 때 오히려 저한테 '여기에 주차하면 안된다'고 호되게 혼내시는 분들이 있다. 그럼 저는 '아, 제가 장애인 본인입니다'라고 말씀드리는데, 그러면 '딱 봐도 장애인이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하시더라"고 당황스러웠던 때를 떠올렸다.
"장애인처럼 생긴게 따로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인 박위는 "제가 직접 보여드릴 수도 없는 것이고 답답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사회적 편견이라고 본다. 우리가 경험을 많이 못한 것이니까, 그 분들이 나쁘다기보다는 우리가 더 많이 알고 더 익숙해지면 이런 부분도 변화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박위는 자신과 같이 육체적·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매거진 빅이슈와의 인터뷰에서는 유튜브 채널 운영 이유에 대해 "가장 큰 목적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일상이 기적임을 일깨우면서 몸이든 마음이든 아픈 사람들에게 삶의 소망을 안기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전하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꾸준히 내비쳐왔다.
지난 해 12월 송지은과의 열애를 공개한 박위는 최근 "올해 결혼 예정"이라는 소식을 알리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사진 = 박위·송지은, SBS 보이는라디오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