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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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의 '약속'…LG, 또 다른 '히트 상품' 서막 알릴까

기사입력 2024.03.14 05:45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김현종은 개막 엔트리에 합류해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김현종은 개막 엔트리에 합류해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파격적인 약속. 어쩌면 또 다른 히트 상품의 서막을 알리는 것일까.

최근 염 감독은 몇몇 선수에게 '약속'을 했다. 바로 올 시즌 1군에서 뛸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인천고를 졸업한 신인 외야수 김현종(20)은 개막 엔트리에 합류해 시즌을 시작한다. 프로 3년차 외야수 최원영(21)은 현재 육성 선수 신분이라 개막 엔트리에 합류할 수 없다. 하지만 정식 선수 전환이 가능한 5월 1일 이후 1군을 경험할 기회를 주리라 약속했다.

두 명의 신인급 선수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를 준 셈이다.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특히 LG처럼 선수단이 탄탄한 팀에서는 신진급에게 쉽게 기회를 줄 여건이 없을 수도 있다. 또 특정 선수를 거론해 기회를 주겠다고 하는 건 다른 선수들 사기에도 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염 감독의 약속한 이유는 명확하다. 이들에게서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김현종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부터 염 감독의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중장거리 유형으로 타격에 장점이 많고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판단, 반응 속도 등에서 강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직 표본은 적지만, 시범경기 4경기 타율 0.500(6타수 3안타) 1도루로 재능을 선보이고 있다. 염 감독은 최근 김현종에 관해 "(김)현종이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일단 (송)찬의의 시즌 준비가 늦었기 때문에 현종이가 1군 경험을 쌓도록 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김현종은 송찬의가 컨디션을 조절할 약 한 달 동안 대수비와 대주자 등을 담당하며 선배들과 함께 1군에서 시즌을 치른다.

김현종은 비시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며 개막 엔트리를 손에 넣었다. LG 트윈스
김현종은 비시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며 개막 엔트리를 손에 넣었다. LG 트윈스


최원영도 비슷한 이유로 기회를 받는다. 자신의 가치를 서서히 선보이며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공수주 3박자를 골고루 갖춘 최원영은 아직 1군 경험이 없지만, 대신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 14경기 나서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1홈런 4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77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시범경기 기간에는 대주자와 대수비로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하고 있다.

최원영은 교체 출전이라는 적은 기회에도 충분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4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지만, 도루 3개를 기록하며 주루 센스를 선보이고 있다. 경기 후반 대주자를 적극 활용하는 염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의 선수라는 점은 틀림없다.

LG 트윈스 3년차 외야수 최원영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며 사령탑에게 올해 1군 콜업을 약속 받았다. LG 트윈스
LG 트윈스 3년차 외야수 최원영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며 사령탑에게 올해 1군 콜업을 약속 받았다. LG 트윈스


마치 지난해 LG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신민재가 생각난다. 만년 대주자였던 신민재는 2023시즌 역시 대주자, 대수비로 시작했지만, 점점 입지를 다져 주축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김현종과 최원영 역시 작은 기회부터 시작해 경험을 쌓아 주전급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염 감독이 직접 두 선수의 이름을 언급한 만큼 올해 기대할 요원이라는 점은 틀림없다. 김현종과 최원영은 자신들에게 올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LG 히트 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신민재와 같은 히트 상품을 또 한 번 만들어낼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는 신민재와 같은 히트 상품을 또 한 번 만들어낼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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