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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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제2의 정근우' 노리는 깜짝 스타, 북일고 임성재

기사입력 2011.08.06 13:47 / 기사수정 2011.08.06 13:47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김현희 기자] 고교야구에서 나무배트를 지닌 채 홈런을 기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알루미늄 배트에 비해 타구가 생각만큼 멀리 날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나무배트’를 쓰는 것에 대한 환영의 의사를 표시한다. 예전에 비해 ‘진정한 거포’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6일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한 선수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3학년 진학 이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내야수 임성재(18)가 그 주인공이다.

장타의 비결? ‘웨이트 트레이닝’에 있소이다!

임성재는 179cm, 72kg의 왜소한 체격 조건을 지니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거포’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청룡기 대회에서만 두 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일찌감치 ‘홈런상’을 예약했다. 그 비결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있다. 유도의 ‘최민호’ 선수처럼, 손목 힘을 늘리기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것이 임성재의 증언이다. 흡사 ‘작은 거인’ 정근우(SK)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킬 정도다.

그를 가르친 임수민 타격코치 또한 이에 동의한다. 임 코치는 청룡기 8강 직후 “(임)성재가 정말 열심히 한다. 지난해보다 분명 나아졌다. 흙 속의 진주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며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성재 본인도 정근우를 롤 모델로 꼽고 있다.

그러한 임성재의 청룡기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 ‘타격상’과 ‘팀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다. 프로 스카우트들도 임성재의 범상치 않은 모습에 주목하고 있음을 돌이켜 보았을 때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도 크다. 내야 자원이 허약한 팀이라면 충분히 지명할 만한 유망주임이 틀림없다. 다만, 청룡기 이후 지금과 같은 ‘꾸준함’을 잃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은 필수다.

‘숨겨진 거포 본능’을 발휘한 북일고 임성재. 앞으로 그의 활약을 주목해 보자.

◆ Scouting Report ◆

성명 : 임성재(천안 북일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내야수 | 신체조건 : 179cm, 72kg | 종합점수 : B+

- 컨텍능력 : B+
- 파워 : A-
- 스피드 : B
- 장점 : ‘제2의 정근우’가 될 수 있다는 잠재력. 범상치 않은 손목 힘과 장타력.
- 프로지명/대학진학시 과제 : 경험 쌓기. '완성형'으로 거듭나기 위한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

[사진=북일고 임성재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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