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타선의 지원 덕분에 부담을 덜었다.
류현진은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2루수)-김강민(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류현진과 청백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최재훈이 선발 출전했다.
류현진에 맞서는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우성(1루수)-김도영(유격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장민기.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2번타자 이우성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고, 3번타자 김도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류현진의 첫 실점.
추가 실점은 없었다.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나성범을 2루수 뜬공을 잡아낸 데 이어 소크라테스에게 땅볼을 유도하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한화 타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테이블세터 최인호와 페라자가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안치홍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 노시환이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장민기의 5구 슬라이더를 밀어쳐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채은성의 땅볼 이후 문현빈과 김강민이 각각 2루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도윤에 이어 최재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점을 더 보탰다. 타자일순에 성공한 한화는 장민기에서 김민주로 투수가 교체된 이후 최인호의 밀어내기 볼넷, 페라자의 1타점 적시타, 안치홍의 밀어내기 볼넷,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스코어는 9-1.
팀이 8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2회초를 맞이한 류현진은 1회초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공을 뿌릴 수 있었다.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 파울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고, 3구 파울 이후 4구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후속타자 김선빈을 상대로도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로 투수에게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평정심을 유지한 류현진은 3루수 땅볼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사에서 한준수의 내야안타 때 타구에 왼발을 맞은 류현진은 큰 부상을 피했고, 계속 투구를 이어갔다. 2사 1루에선 최원준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현재 류현진의 성적은 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이다.
사진=대전,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