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태도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오펜하이머'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이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수상이 끝난 뒤 백스테이지로 이동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전년도 수상자이자 올해 시상자인 키 호이 콴을 비롯해 함께 무대에 올랐던 남우조연상 수상자들인 샘 록웰, 팀 로빈스, 크리스토프 왈츠, 마허샬라 알리와 함께 인증샷을 찍었다. 키 호이 콴과 어깨동무를 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행동이 주목받은 이유는 앞서 진행된 남우조연상 시상 당시 보였던 태도 때문.
앞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무대에 오르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토니 스타크같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런데 그에게 트로피를 건네는 키 호이 콴의 눈은 마주치지 않고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이후 팀 로빈스와 MCU 영화 '아이언맨 2'에 함께 나섰던 샘 록웰과 반갑게 인사했을 뿐, 크리스토프 왈츠와 마허샬라 알리와의 인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러한 그의 행동에 대해 국내는 물론 해외 네티즌들도 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한 외신도 이러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모아 보도하는 등 그의 행동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을 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그의 행동에 대해 생애 첫 오스카 수상에 긴장한 만큼 인종차별을 의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옹호하고 있다. 특히 그가 백스테이지에서는 키 호이 콴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만큼 더더욱 인종차별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 있다.
한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오펜하이머'로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 AP/연합뉴스, ABC뉴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