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의 청백전 경기, 한화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의 '우승 포수' 박동원과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나란히 2024년 연봉 25억원으로 리그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KBO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싱닌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KBO리그 소속 선수 513명의 평균 연봉은 1억 5,49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1억 4,648만원보다 약 5.8% 오른 금액이며, 평균 연봉 역대 최고액으로 기록됐던 2022시즌 1억 5,259만원보다 약 1.5% 올라 역대 KBO리그 평균 연봉 최다 금액을 경신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선발투수 켈리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박해민의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에 힘입어 KT를 6대2로 꺾고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뤘다. 경기 종료 후 LG 선수단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023 통합 우승 달성한 LG, 10개 구단 중 평균 연봉 최고액
지난해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팀 평균 연봉 1억 9,009만원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총액은 87억 4,400만원으로 롯데(89억 8,400만원), KT(88억 6,000만원), SSG(88억 2,900만원), 한화(88억 2,100만원)에 이어 5위였지만 소속 선수 숫자 차이로 인해 평균 연봉은 가장 높았다. 또한 LG는 인상률 역시 약 30.1%(1억 4,616만원→1억 9,009만원)로 가장 많이 평균 연봉이 오른 팀이 됐다.
연봉 총액 2위에 오른 KT는, 평균 연봉에서도 지난해보다 8.5% 오른 1억 7,038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 2위를 차지한 구단들이 나란히 평균 연봉 1위,2위를 차지했다.
키움은 연봉 총액 57억 5,500만원, 평균 연봉 1억 2,245만원으로 두 부문 모두 10위에 자리했고, 두산은 평균 연봉이 2023시즌 1억 6,215만원에서 1억 3,988만원으로 13.7% 감소하면서 감소폭이 가장 큰 구단이 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선발투수 켈리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박해민의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에 힘입어 KT를 6대2로 꺾고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뤘다. 경기 종료 후 LG 박동원, 박경완 코치가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무려 733.3%! LG 박동원 연봉 최고 상승률
LG 박동원이 2024 시즌 최고 연봉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박동원은 이번 시즌 25억을 받으며 733.3%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2022시즌 SSG 한유섬의 1233.3% 인상률에 이은 KBO 리그 역대 2위 기록이다. 또한 박동원은 2020시즌 KT 박병호(당시 키움)의 16년 차 최고 연봉(20억)도 넘어섰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키움 김혜성이 우중간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키움 주장 김혜성 데뷔 8년 차 최고 연봉…KBO리그 복귀한 류현진은 19년 차 최고 연봉 타이
KBO리그 데뷔 8년 차를 맞는 키움 김혜성은 연봉 6억 5,000만원으로 리그 8년 차 역대 최고 연봉을 받는다. 2019시즌 KIA 나성범(당시 NC)이 받은 5억 5,000만원 보다 1억원 많은 금액이다. 12년 만에 돌아온 한화 류현진은 롯데 이대호가 2019시즌 기록한 19년 차 최고 연봉 25억과 타이를 이뤘다. 23년 차인 KIA 최형우도 2017시즌 당시 삼성 이승엽이 기록한 역대 해당 연차 최고액이었던 10억원을 받는다.
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의 청백전 경기, 한화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024 KBO리그 연봉왕은 한화 류현진, LG 박동원
한화 류현진과 LG 박동원은 동일하게 25억원을 받으면서, 2024시즌 KBO리그 연봉왕은 투수와 타자에서 1명 씩 나왔다.
투수 부문에서는 KT 고영표, 롯데 박세웅이 각각 20억, 13억 5,000만원으로 류현진에 이어 2,3위에 올랐으며, 타자 부문에서는 박동원 다음으로 삼성 구자욱, 두산 김재환이 각각 20억, 15억으로 2위, 3위를 기록했다.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1회초 SSG 추신수가 우전안타를 날린 후 귀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최고령-최연소, 최장신-최단신 선수는?
2024시즌 KBO 리그 최고령 선수는 41세 6개월 19일의 SSG 추신수다. 최연소 선수는 18세 1개월 10일의 KIA 이상준이다(소속선수 등록 마감 2월 1일 기준).
삼성은 2024 시즌 최장신, 최단신 선수를 모두 보유한 팀이 됐다. 삼성에 새롭게 합류한 투수 레예스가 198 cm로 최장신 선수로 등록됐고, 최단신 선수는 163cm로 등록된 김지찬, 김성윤이다.
◆KBO리그 원년과 2024시즌을 비교하면 어떨까?
1982시즌 선수단의 평균 연봉은 1,215만원이었다. 2024시즌에는 1억 5,495만원으로 42년 동안 1억 4,280만원 증가했다. 평균 신장은 1982시즌 176.5cm에서 현재는 5.7cm 증가한 182.2cm로 기록됐으며 평균 체중도 73.9kg에서 13.9kg 증가한 87.8kg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