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3:13

여름에 땀이 많이 나는 체질, 무조건 허약한 것 아니다

기사입력 2011.08.05 15:01 / 기사수정 2011.08.05 15:09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몸이 허약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땀은 인체의 정상 생리반응임에도 많이 흘리면 허약하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그렇다면 땀을 많이 흘리면 정말 허약한 것일까?

땀은 체온이 높거나 긴장했을 때 나타나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생리 반응으로, 땀을 배출해 체온을 정상적으로 조절되도록 되어있다. 흔히 허약해서 땀을 흘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먹을 것이 부족했던 옛날에나 흔히 볼 수 있었고 지금은 병을 오래 앓은 환자나 노인, 어린이에게만 나타날 뿐이다.

요즘에는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허약한 사람보다는 몸에 열이 많거나 너무 많이 먹어 뚱뚱한 사람에게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은 당뇨, 갑상선 질환, 고혈압, 폐결핵 등의 질환자, 큰병을 앓은 후나 산후 조리중이거나 허약한 노인 등 몸이 약한 경우에서 흔히 보이지만, 이러한 경우와 관련이 없어도 땀을 흘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질병과 무관하게 나는 땀을 체형별로 나누어보면 우선 뚱뚱한 체형과 마른 체형으로 나눌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뚱뚱한 사람

체형이 크기 때문에 기초 대사량이 높고, 몸 안에 축적된 지방이 몸 안의 체열이 바깥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해하여 체내의 열이 높다. 체내의 축적된 열을 방출하기 위하여 땀을 흘리는데, 땀샘이 가장 많이 분포된 얼굴과 머리 부분에서 국소적으로 많은 땀을 흘린다.

따라서, 땀이 굉장히 많이 나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며, 본인이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마른 근육형

마른 체형이면서 근육형에 가까운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린다면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으로 평소 활동량도 많고 식욕도 좋으며 기초 대사량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몸이 허약해질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소 몸이 차며 식욕이 떨어지고 기초 대사량도 떨어지는 편이다.

사상의학을 살펴보면 태음인과 소양인 중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많으며, 소음인은 거의 땀을 흘리지 않는다고 분류한다.

특히 태음인의 땀은 건강 조건 중 하나이며, 소음인의 땀은 질병 증상의 하나로 보고 있으며, 뚱뚱한 체형은 태음인과, 마르면서 근육형인 경우는 소양인과, 마르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소음인과 유사성이 많다.

땀은 인체의 정상 생리 반응의 하나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몸 상태를 반영하는 진단의 지표가 된다. 따라서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린다고 해서 무조건 몸이 허약한 증거라 생각하여 임의로 민간요법을 써서 개선시키려 하지 말고 어떠한 원인에서 땀이 나는지를 잘 알아낸 뒤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대한한의사협회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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