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한화 류현진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 그리고 '괴물' 류현진까지. 경험 있는 베테랑들이 대거 합류한 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류현진의 등판일도 아니건만 시범경기 첫날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전 좌석이 동이 났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렀다. 유료로 운영되는 주말 시범경기, 특히 개막전은 경기 며칠 전부터 1만 표 이상이 예매되며 흥행을 예고했고, 오후 12시 41분 전 좌석인 1만2000석이 모두 팔리며 매진을 달성했다.
시범경기 개막전은 대전에서 삼성과 한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KT 위즈, 창원NC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대진으로 치러졌는데, 관중 1만 명 이상을 넘긴 건 대전이 유일했다.
한화의 시범경기 매진은 김성근 감독이 부임했던 2015년 3월 7일과 8일 이후 세 번째로 무려 9년 만, 정확히 3289일 만에 시범경기 매진을 달성했다. 만원 관중의 응원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기 초반 1-2로 끌려가던 한화는 이재원과 페라자의 홈런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고 6-2 승리를 거뒀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만난 홈팬들에게 홈런으로 첫인사를 전한 이재원은 "작년에는 홈런이 없었는데 시범경기지만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웃으며 "사실 홈런보다 팬분들이 가득찬 게 더 놀라웠다"며 "포스트시즌 같은 느낌이었다"고 팬들의 응원 열기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글스파크에서는 첫 정식 경기를 치른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레자 역시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건 1분 1초 매 순간 너무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게 처음인데, 그래서 더 기뻤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매진은 류현진의 등판일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자체 청백전에서 3이닝 46구를 소화했고, 오는 12일 대전 KIA전과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두 차례 등판 예정이라고 공표가 된 바 있다. 꼭 류현진의 투구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류현진의 합류로 인한 기대감만으로도 빚어낸 매진이었다.
류현진도 자신과 팀을 향한 이런 기대에 화끈한 팬서비스로 보답을 했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후 자신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을 위해 한 시간 여 '미니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워낙 많은 팬들이 운집한 탓에 몇 차례 질서가 흐트러질 뻔했지만, 안전을 위해 질서 정리를 한 뒤 최대한 많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뒤 그제서야 퇴근했다.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한화가 이재원과 페라자의 홈런포에 힘입어 삼성에 6대2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한화 류현진이 삼성 이진영 코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한화가 이재원과 페라자의 홈런포에 힘입어 삼성에 6대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최원호 감독이 류현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한화가 이재원과 페라자의 홈런포에 힘입어 삼성에 6대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류현진이 관중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