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김신영이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하게 돼 논란이 된 가운데 KBS가 입을 열었다. 일방적으로 하차를 당했다고 언급한 김신영 소속사의 입장과 달리 다른 상황을 전했다.
7일 KBS는 지난 4일 올라와 동의수 1000명을 넘긴 KBS 시청자 청원에 입을 열었다.
누리꾼들은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그대로 유지 시켜 주세요", "김신영님 덕분에 매주 챙겨보고 있는 전국노래자랑인데 이제 와서 진행자를 바꾸자는 건 어쩌자는 겁니까? 진행자 바꾸면 앞으로도 쭉 볼 마음 없습니다" 등의 청원을 이어간 바 있다.
KBS는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 님은 故 송해 님의 후임자로 1년 5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위해 최선을 다해줬다. 일요일의 막내딸로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며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 넣어줬고 시청자들의 호감을 이끌어 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신영 님은 탁월한 진행 실력과 열정을 갖춘 MC이지만, MC의 자질과 별개로 프로그램마다 그 특성과 주 시청자층을 고려한 MC 선정이 필요하다. 김신영 님이 MC를 맡은 이후 이 부분에 있어서 시청자 분들이 많은 의견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KBS에 따르면 2022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의 진행과 관련해 2022년 불만 206건, 칭찬 19건, 2023년 불만 378건, 칭찬 16건, 2024년 불만 32건, 칭찬 3건의 시청자 의견이 접수됐다. 모두 합해 불만 616건, 칭찬 38건이다.
KBS는 "이번 MC 교체는 시청률 하락 등 44년 전통의 ‘전국노래자랑’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다양한 시청자들의 의견과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추진됐다"고 적었다.
제작진은 MC 교체 과정에서 김신영과 많은 대화를 했으며 김신영 역시 '전국노래자랑'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고마움을 내비쳤다.
지난 4일 김신영 소속사가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다.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것과 다른 설명이다. 본인은 물론, 제작진도 김신영의 하차를 몰랐다는 추측이 더해지면서 파장이 인 바 있다.
김신영은 9일 인천 서구 편 녹화를 끝으로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1년 6개월 만에 하차한다.
그는 故 송해에 이어 2022년 10월부터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아왔다. 후임은 코미디언 남희석이다.
KBS는 후임 MC인 남희석에 대해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탁월한 진행 능력을 보여줬고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분으로 판단한다"라고 언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K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