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마스 투헬의 다음 행선지가 프리미어리그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 해당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독일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폭스'는 6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음 행선지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원한다"며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계약은 2025년까지로 아직 남아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투헬 감독의 다음 행선지로는 첼시와 바르셀로나가 있다"며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럽과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2023년 3월 2023-2024시즌이 진행되는 도중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을 맡았다. 첼시에서 경질된 지 약 6개월 만이었다.
뮌헨은 2023년 3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바로 토마스 투헬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에 앉혔다. 경질의 이유로는 분데스리가 1위 자리를 도르트문트에게 내줬다는 점이 주요했다.
'스폭스'는 "투헬 감독이 첼시를 맡은 2022-2023시즌 새로 부임한 구단주인 토드 보엘리와의 마찰로 인해 떠났다"며 투헬 감독이 첼시를 떠난 상황을 설명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첼시에서의 행보는 놀라웠다. 2021년 1월 토마스 투헬은 프랭크 램파드의 후임으로 첼시에 부임했다. 부임하고 첫 시즌 투헬은 첼시에게 우승컵을 안겼다. 그것은 바로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이었다.
투헬 감독은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부터 지휘하기 시작해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서는 같은 리그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첼시의 두 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선사했다. 리그도 4위로 마무리하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두 번째 시즌도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리그 시작 전에 열린 비야레알과의 UEFA 슈퍼컵을 우승하며 리그를 맞았고 시즌 도중 열린 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탈락하기는 했으나 경기력은 괜찮았고 리그도 3위로 마무리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확보했다.
세 번째 시즌도 순조로울 것 같았으나 6경기 만에 경질됐고 그 이유는 매체에서 언급한 대로 새로 부임한 구단주인 토드 보엘리와의 마찰 때문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에 부임한 이후에도 투헬 감독은 첼시에 대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 부임하고 첫 시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에는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트로피였다. 2022-23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2위인 상태에서 팀을 맡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리그 9경기에서 6승 1무 2패로 바이에른 뮌헨치고 그다지 좋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도르트문트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재성의 마인츠에 패하며 뮌헨의 우승이 확정됐다.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바이에른 뮌헨은 11년 연속 분데스리가를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서 맨시티에 패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번 시즌 투헬 감독은 위기를 맞이했다. 12년 연속 리그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24경기를 치른 현재 17승 3무 4패로 승점 54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1위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이는 무려 10점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8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16강 1차전에서 SS 라치오에 0-1로 패하며 여론이 좋지 않았다.
리그에서의 우승이 사실상 좌절된 투헬 감독은 지난달 이번 시즌이 끝나고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투헬 감독이 원하는 맨유의 상황도 그리 좋지는 않다. 현재 리그에서 6위로 UEFA 챔피언스리그를 나갈 수 있는 4위와의 격차는 11점이다.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 예선에서 떨어져 감독인 에릭 텐 하흐에 대한 경질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성적이 안 좋은 탓에 꾸준히 다른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맨유가 다음 감독 후보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