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아스널 팬들이 발롱도르 3위 출신 이탈리아 미드필더 조르지뉴를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6일(한국시간) 아스널의 온라인 팬들이 지난 5일(한국시간) 셰필드 경기 이후 조르지뉴를 선발로 써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아스널의 인기 있는 팬 채널 'AFTV'의 설립자 로비 라일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토마스 파티가 제대로 뛸 수 있는 상태여도 지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조르지뉴의 활약을 본다면 그렇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라며 "조르지뉴를 보내준 첼시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조르지뉴는 2023년 1월 1200만 파운드(약 203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첼시에서 아스널로 팀을 옮겼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상하는 2021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 이은 3위에 올랐고 2020-2021시즌 UEFA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되며 많은 팬에게 충격을 안겼다. 2021년 소속팀인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탈리아의 유로 대회 우승하는 데 주전으로 뛰기는 했으나 핵심은 아니었다.
조르지뉴의 아스널 이적은 첼시가 엔소 페르난데스를 데려오면서 일어났다. 영국 축구 매체인 '풋볼 런던'은 2023년 3월 이적 당시 상황에 대해 "이적시장 마감 이틀 전, 첼시가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일하는 것을 본 아스널의 스포츠 디렉터인 에두 가스파르가 조르지뉴를 원했고 이적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첼시는 조르지뉴를 데려왔던 가격에 비하면 매우 싼 가격에 조르지뉴를 아스널에 팔았다. 2018년 여름 첼시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을 감독직에 앉히면서 나폴리에서 그와 함께했던 조르지뉴를 5,700만 파운드(약 965억)에 데려왔다. 이후 첼시에서 213경기를 뛰며 2018-19시즌 UEFA 유로파리그,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021년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아스널 이적 직전까지 조르지뉴는 경기력과 관련된 문제가 있었고 아스널로 이적하며 선수 생활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적 직후 2022-23시즌 리그 14경기에서 9경기 선발 출전해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23-24시즌 시작 전 아스널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주장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데클란 라이스를 데려오며 조르지뉴의 자리는 거의 사라지게 됐고 이적설도 돌았다. 조르지뉴는 팀에 잔류했고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7경기만 선발 출전하는 등 주전에서 완전히 밀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리그 2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반전을 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한국시간) 뉴캐슬과의 경기에 출전해 89분 활약하며 팀의 4-1 승리에 한몫했고 5일(한국시간) 펼쳐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도 선발로 나와 아스널의 6-0 승리에도 기여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뉴캐슬, 셰필드와의 경기에서 활약한 조르지뉴에게 각각 7.5점, 7.6점을 부여하며 준수한 활약을 했다고 평가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