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04 11:37 / 기사수정 2011.08.04 11:37
'UFC 133' 추성훈 vs 벨포트, 화끈한 난타전 예고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경기를 취소했던 추성훈이 10개월 만에 UFC 무대에 전격 출전한다.
추성훈은 오는 7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 파르고 센터에서 열리는 'UFC 133'에서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비토 벨포트와 미들급 매치를 펼친다.
추성훈은 일본에 귀화한 재일교포 4세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국가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딴 바 있으며, 2004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K-1 히어로즈, 드림, UFC 등 다양한 격투 단체에서 활동해왔다.
현재 UFC 성적은 1승 2패로 'UFC 100'에서 앨런 벨처와 저돌적인 경기로 판정승을 거두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으나, 이후 크리스 리벤과 마이클 비스핑에게 연패했다. 하지만, 언제나 화끈한 타격전을 선호하는 특성 때문에 3경기 모두 연속해서 '파이트 오브 나이트(이 날의 경기)'에 선정되는 진기록을 세우며 세계 격투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2연패 중인 추성훈에게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격투 전문가들은 추성훈이 패한다면 3연패로 최악의 경우 퇴출을 당할 가능성이 크며, 이긴다면 차후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UFC 대회에서 메인 이벤터로 설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벨포트는 추성훈이 그 간 맞붙어 온 그 어떤 선수보다도 힘겨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97년 'UFC 12'에서 헤비급 토너먼트 우승을, 2004년 'UFC 46'에서 랜디 커투어를 꺾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차지하는 등 엄청난 활약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벨포트는 프라이드, 어플릭션 등에서 활동해오다가 지난 2009년 'UFC 103'에서 리치 프랭클린을 KO로 꺾으면서 4년 7개월 만에 화려하게 옥타곤에 복귀했다. 이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에게 불의의 일격으로 KO패를 당했지만 전반적인 경기 흐름에서는 실바를 압도하고 있었다는 평이 지배적일 정도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폭발적인 타격이 장점인 선수로, '광속 펀처', '타격 머신' 등의 닉네임으로 불리며, 경험, 기술, 실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벨포트가 UFC 복귀 이후 모든 경기를 1라운드에 끝내 전체적인 기량을 가늠하기 힘든 반면에, 추성훈이 전 경기 모두 3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쳐온 것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추성훈은 환호를 자아내는 쇼맨십과 난타전도 불사하는 맷집, 큰 무대에 강하고, 위기 때마다 발휘해온 특유의 동물적인 본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이에 추성훈의 승리를 기원하는 격투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높다. 격투 관련 커뮤니티에는 "현 UFC 전적이 1승 2패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추성훈이 못 한 게 절대 아니다. 벨포트와 자웅을 겨룰 만하다", "UFC 전 경기에서 '파이트 오브 나이트'를 수상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그 가치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지는 것은 생각도 하기 싫다", "아이러니하게도 추성훈은 질수록 더 강한 상대와 맞붙어왔다. 4연속 '파이트 오브 나이트' 기록을 세우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추성훈과 벨포트의 'UFC 133'은 오는 7일 오전 9시 30분에 수퍼액션에서 생중계된다.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추성훈, 벨포트 ⓒ 수퍼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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