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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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기완' 감독 "송중기·최성은 베드신 수위, 원래는 더 높았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3.05 18: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로기완' 김희진 감독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로기완'의 김희진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희진 감독은 지난 1월 '로기완' 공개 후의 소감에 대해 "시작한 지 오래된 작품이라 공개되고 나니까 후련함이 큰 것 같다. 섭섭한 마음도 있고 복합적인 마음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로기완' 작가로 합류한 그는 연출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시작은 제작사 '용필름' 임승용 대표와 신뢰관계가 있었다. 제 성향을 아시는 대표님께서 원작과 각색방향을 제시하면서 어떠냐고 물어보셨을 때 제안해 주신 방향성이 저와 맞는 부분이 있겠다 싶어 거기서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마리를 만들 때 기완이 이 땅을 떠날 결심을 하게 만들어주는 위기 상황을 끌고 들어오는 인물이라는 기능적인 접근이 있었기 때문에, 어두운 세계나 사격 등이 위험요소로서 필요성이 있었고 기완과 만나며 변화하는 상호작용이 있어야 했다"라며 달라진 점으로 마리의 변화를 꼽았다. 

마리는 작위적인 캐릭터가 아니냐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최대한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 마리를 땅에 발붙이게 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노력을 했다"며 "마리 역할을 맡았던 성은 배우가 노력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완, 선주가 가진 캐릭터의 질감들이 디테일한게 있기 때문에 마리와 이질감을 느끼는 분들이 계시다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기완 역을 맡은 송중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 순간에는 관객들의 마음을 뺏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모든 부분에서 배우의 연기가 작용했다고 본다"며 "여러번 대중의 마음을 움직여본 사람의 힘이 있다고 느꼈다. 무언가를 요청하지 않아도 배우가 가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라며 극찬했다.

상대역 마리 역을 맡은 최성은 배우에 대해서는 "열정이 넘치는 분이어서 집중력이 대단했다. 현장 분위기를 진지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송중기와 최성은의 베드신 장면에 대해서는 "예전 버전 시나리오에서 묘사한 수위가 더 높았다. 하지만 우리 영화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게 중요했다"며 "너무 포커스가 그쪽으로 가게 되면 오히려 손해인 것 같았다. 수위 조절에도 많은 고민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나오게 된 표현이 이야기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로기완'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데뷔한 그는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혼자 고민 중인 시기라, 좋았던 것에 대해 생각을 아쉬웠던 점에 대해 생각하고 좋아던걸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쓰고 찍고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인가를 돌이켜보는 시간인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극대하고 싶다. 캐릭터의 다채로움을 만들 때 즐거움을 느낀다고. 많은 캐릭터들이 나와서 하는 캐릭터 플레이를 했으면 하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전하며 앞으로의 작품을 기대케 했다.

'로기완'은 현재 넷플릭스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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