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사회복지사 싱글 대디가 첫째 아들에게 있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들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10살 차이 부자가 사연자로 등장했다.
미혼에 싱글인 38살 아빠 사연자는 다섯 명의 아이가 있다고 밝혔다. 미혼이라 입양은 안되고 '대안 가정'으로 키우고 있다고.
함께 나온 28살 아들 사연자가 첫째, 둘째는 다운증후군이 있는 28살, 셋째는 18살인데 ADHD, 넷째는 첫째의 동생, 막내는 자폐라고 공개했다.
아빠 사연자는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데 제 삶과 밸런스가 깨지는 것 같아서 지혜를 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아들 사연자는 2020년 초반 집안에서 아버지의 심한 주폭으로 13개 치아를 치료하느라 치료비만 8천만 원이 나왔다고 밝혀 두 보살을 놀라게 했다.
그런 환경 탓에 지낼 곳이 없었던 아들 사연자는 무료 급식소에서 아빠 사연자를 만났다고 첫 만남을 풀었다.
그날 아들 사연자는 아빠 사연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제발 살려 주세요"라고 매달려 빌었다고 고백했다.
아빠 사연자는 "지금은 이렇게 건강하지만 당시엔 38kg의 저체중이었다"고 심각했던 건강 상태를 털어놨다.
알고 보니 아들 사연자는 아픈 두 동생들에게 아동급식카드를 양보하느라 밥을 못 먹었다고.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체격처럼 넉넉한 마음을 가졌다. 쉽지 않은 길이었을 텐데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아빠 사연자는 눈에 밟혀도 원래 아이들을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들 사연자의 친구가 명의를 도용해 대포차, 대포폰, 대포통장 등 온갖 사기 범죄를 저질렀다고.
또한, 아빠 사연자는 가장 충격적이었던 일로 아들 사연자가 좋은 일자리를 구했다는 말에 "이제 잘 살 수 있겠다"고 기뻐했는데 알고 보니 사기를 치는 친구가 염전 노예로 팔아 넘기려 했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아들 사연자에게 도움을 주려고 알아봤지만 갈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결국 같이 살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수근이 건강 상태를 묻자 아빠 사연자는 "교통사고로 체중이 40kg가 늘었고, 근무 중 넘어져 허리가 다쳤다. 건강해 보이지만 영양실조 진단도 받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KBS Joy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