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사도세자가 갇혀 죽고, 실제 유목민들의 감옥으로 쓰인 ‘뒤주’를 소재로 한 국내 최초 미스터리 공포가 28일 개봉한다.
영화 '뒤주'(감독 김지운)은 사람들을 가둬 죽였다는 ‘뒤주’의 전시 프로젝트를 맡은 교수 ‘아진’(김인서 분)과 대학원생 ‘현아’(박예리), ‘우수’(신기환)가 점차 숨겨둔 위험한 욕망을 드러내며 현실이 되어 가는 저주와 마주하게 된다는 미스터리 공포이다.
곡식을 담아두는 용도인 것 외에 사람들에게 주로 사도세자가 갇혀 굶어 죽은 궤로 알려진 ‘뒤주’는 몽골 지역에서는 유목민의 감옥으로도 쓰이기도 했다. 이러한 소재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불어넣어 대한민국 최초 ‘뒤주’ 공포로 완성된 작품은 이번에 공개한 런칭 포스터를 통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포스터에는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뒤주의 모습을 오롯이 담겨 시선을 집중시킨다. 빛 한 줌 들어올 것 같지 않은 깊은 숲 속을 연상시키는 기묘한 분위기의 공간. 그 한가운데 자리한 뒤주에는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갈라지고 썩은 듯한 나무와 그리고 군데군데 그것을 뒤덮은 마른 핏자국이 있어 섬뜩함을 자아낸다. 여기에 "갇혀있던 저주가 깨어난다"라는 문구가 더해져, 이 안에 대체 어떤 저주가 있을지 등골이 더욱 오싹해진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도 뒤주의 저주를 더욱 공포스럽게 만들어줄 예정. 프로젝트 성공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되찾으려는 교수이자 작가 ‘아진’ 역으로는 '악마를 보았다'에서 강렬한 인상을 김인서가 맡아, 서서히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 변화를 날카롭게 보여줄 예정이다.
‘아진’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 ‘현아’ 역과 ‘우수’ 역은 연극,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가고 있는 신예 박예리, 신기환이 분했고, ‘아진’과 같은 학부 교수이자 선배인 ‘남봉섭’ 교수 역으로는 최근 드라마 '소년시대'를 비롯해 영화,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쌓은 베테랑 배우 정상훈이 분해 치열한 연기 호흡을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경제지 2018 포브스코리아에서 ‘10년 후가 더 기대되는 작가’ 25인으로 선정된 전은숙 작가가 미술감독으로 참여했다. 특히 실제 이번 작품을 위해 제작한 ‘뒤주’, ‘아진’의 작업실, 갤러리 등 전은숙 미술감독의 손이 닿아 씬을 더욱 밀도 있게 그려냈으며, 이는 관객들에게 '뒤주'만의 색다른 공포감을 안겨줄 예정이다. 이번 '뒤주'는 김지운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뒤주'는 3월 28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한다.
사진 = ㈜파이브데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