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마이애미는 3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와의 2024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동부 콘퍼런스 3라운드 홈경기에서 5골 차 대승을 거뒀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멀티골을 달성한 후 리오넬 메시와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르셀로나에서 많은 골을 합작했던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각각 2골씩 터트리면서 인터 마이애미의 대승을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 로더데일에 위치한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와의 2024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콘퍼런스 3라운드 홈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마이애미는 시즌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15팀 중 14위를 차지했던 마이애미는 올랜도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다시 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에 개막 후 2경기에서 1무1패를 거둬 아직 승리가 없는 올랜도(승점 1)는 12위에 위치했다.
올랜도전에서 마이애미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나란히 2골씩 터트리며 5골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수아레스가 메시의 득점을 도우면서 두 선수는 통산 100호골 득점을 합작하는데 성공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3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와의 2024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동부 콘퍼런스 3라운드 홈경기에서 5골 차 대승을 거뒀다. 경기 전 마이애미 선수들이 팀 포토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홈팀 마이애미는 4-3-3 전형을 내세웠다. 드레이크 캘린더가 골문을 지켰고, 조르디 알바, 토마스 아빌레스, 니콜라스 프레이레, 드안드레 예들린이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디에고 고메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율리안 그레셀이 맡았고, 최전방 3톱 라인에 로버트 테일러,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올랜도는 4-2-3-1로 맞섰다. 페드로 가예세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라파엘 산토스, 로빈 얀슨, 로드리고 슐레겔, 다구르 댄 소르할손이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윌데르 카르타게나와 세자르 아라우호가 지켰고, 2선에 이반 안굴로, 마르틴 오제다, 파쿤도 토레스가 배치. 최전방에서 던컨 맥과이어가 마이애미 골문을 노렸다.
마이애미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제골 주인공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로 영입된 우루과이 레전드 공격수 수아레스였다.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했던 수아레스는 오른쪽 측면에 위치해 있던 그레셀이 올른 낮은 크로스를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고, 수아레스의 슈팅은 그대로 골대 안에 꽂히면서 마이애미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인터 마이애미는 3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와의 2024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동부 콘퍼런스 3라운드 홈경기에서 5골 차 대승을 거뒀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선제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랜도전 선제골로 수아레스는 마이애미 데뷔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22일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MLS 개막전에서 도움을 올리며 2-0 승리에 기여했던 수아레스는 데뷔전을 치른 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자신의 명성을 과시했다.
데뷔골을 맛본 수아레스는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전반 11분 자신의 데뷔골을 도운 그레셀과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먼 포스트를 노린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이날 멀티골에 성공했다.
전반 29분 수아레스는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완벽한 득점 상황을 만들기 위해 동료한테 기회를 양보했다. 그레셀의 침투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슈팅을 택하지 않고 옆에 있던 테일러한테 패스했다. 이후 테일러가 깔끔하게 마무리 지으면서 이날 2골을 기록한 수아레스는 도움도 하나 추가했다.
수아레스의 원맨쇼에 힘입어 마이애미는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전반 45분 동안 공 점유율이 45 대 55였고, 슈팅 숫자도 4 도 5로 올랜도한테 밀렸찌만 2골 1도움을 올린 수아레스 활약 덕에 전반전 스코어를 3골 차로 벌렸다.
인터 마이애미는 3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와의 2024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동부 콘퍼런스 3라운드 홈경기에서 5골 차 대승을 거뒀다. 리오넬 메시가 후반전에 추가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 12분 마이애미는 행운까지 따르면서 한 골 더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후반전 추가골의 주인공은 마이애미 에이스 메시였다.
레프트백인 알바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이때 알바는 먼 포스트를 노리고 공을 툭 찍어 차는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슈팅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수비가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때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골대를 맞고 박스 안에 떨어졌고, 공이 메시의 가슴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마이애미는 스코어 4-0을 만들었다.
후반 17분 메시도 한 골 더 추가하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왼쪽 측면에서 수아레스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메시한테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메시는 이를 그대로 머리에 맞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헤더 득점에 성공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3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와의 2024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동부 콘퍼런스 3라운드 홈경기에서 5골 차 대승을 거뒀다. 후반 17분 리오넬 메시가 루이스 수아레스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랜드전 쐐기골로 메시와 수아레스 듀오는 통산 100호골을 합작했다. 두 선수는 과거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 시절에 세계 최고의 공격 라인으로 활약하며 많은 골을 만들었는데, 긴 시간이 흘러 마이애미에서 재회한 메시와 수아레스는 마침내 100번째 득점을 합작하는데 성공했다.
메시와 수아레스가 나란히 2골씩 터트린 결과 마이애미는 올랜드전을 5-0 대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15팀 중 14위를 차지했던 마이애미는 개막 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면서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MVP는 단연 2골 2도움을 올린 수아레스였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67분을 뛰는 동안 2개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켰고, 기회 창출도 4개를 기록하며 팬들과 구단이 원했던 모습을 톡톡히 보여줬다. 풋몹도 수아레스한테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 9.5를 줬다.
메시도 평점 9.2를 받으며 수아레스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리그 개막전에서 도움을 올린 뒤 2라운드 LA갤럭시 원정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메시는 이날 2골을 추가하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인 메시를 영입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마이애미는 지난해 12월 메시의 파트너였던 수아레스까지 영입하며 호화 스쿼드를 구성했다. 올랜도전에서 두 선수가 과거의 보여줬던 합작 플레이가 재현된 가운데 잔여 경기에서도 두 선수가 좋은 콤비 플레이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