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포수 강현우. 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투수들의 우세 속, 홈런 한 방이 승패를 결정했다.
KT 위즈는 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스프링캠프 원정 연습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배정대(중견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김상수(유격수)~문상철(1루수)~김준태(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교체 출전한 포수 강현우가 결승점을 장식했다. 화끈한 투런포로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선보였다. 역시 교체로 나선 오윤석이 1타수 1안타, 김상수와 문상철이 각 2타수 1안타를 만들었다.
쿠에바스는 3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32개였다. 이어 선발투수 고영표가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34개를 빚었다. 김민수, 우규민, 김영현, 신인 원상현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로 KT에 새 둥지를 튼 뒤 첫 실전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한화는 정은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2루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최인호(좌익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펠릭스 페냐.
페라자와 문현빈이 각 2타수 2안타, 김인환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페냐는 4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55개로 호투했다. 김범수가 1이닝 무실점, 신인 황준서가 2이닝 2실점, 김규연과 박상원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8회초 KT의 공격. 문상철의 대타로 들어선 오윤석이 황준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친 뒤 1루를 밟았다. 후속 강현우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KT에 2-0을 선물했다.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오키나와(일본), 고아라 기자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시즌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 선발 쿠에바스와 고영표가 좋은 밸런스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고, 타자들도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히는 등 타이밍 좋아지고 있다"며 "시범경기를 거치면 더 나아질 것 같다. 특히 천성호, 오윤석이 컨디션을 잘 유지하며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결승 아치를 그린 강현우는 "타격코치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대로 타격해 결과로 이어져 좋았다"며 "(홈런 타석에선) 초구, 2구에 타이밍이 잘 안 맞았다. 세 번째 공을 보고 나니 갑자기 타이밍이 맞춰졌다. 이후 패스트볼에 초점을 맞춘 뒤 포크볼을 앞에서 때렸는데 잘 맞아떨어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달리기가 느린 편인데 지난해 땅볼 타구가 무척 많아 항상 1루에서 아웃됐다. 올 시즌엔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많이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공식 경기는 아니나 KT 데뷔전을 치른 우규민은 등판 전부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긴장된다. 떨린다"고 말했다. 투구 후 그는 "KT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처음 던지는 것이라 설렘과 긴장이 공존했다. 몸이 많이 올라온 상태여서 정식 경기 때처럼 투구했다"며 "본의 아니게 무사 주자 1, 2루가 되면서 긴장감이 확 올라오더라. 호된 신고식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도 던질 수 있는 공은 다 점검했고 결과도 잘 나와 다행이다"고 미소 지었다.
7회 구원 등판한 우규민은 상대 김인환의 2루타와 유격수 장준원의 송구 실책 등으로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노련하게 무실점으로 투구를 끝마쳤다.
KT 위즈 구원투수 우규민. 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사진=오키나와(일본), 고아라 최원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