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리그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 동해안 더비에서 아타루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리그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 '동해안 더비'에서 아타루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K리그1 개막전은 직전 시즌 리그 우승팀과 코리아컵(구 FA컵) 우승팀이 맞붙는다. 지난 시즌 포항이 전북현대를 제압하고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동해안 더비가 성사됐다.
울산은 아타루의 개막전 축포를 앞세워 라이벌 포항을 한 골 차로 누르고 3연패를 향한 여정을 힘차게 시작했다. 또한 공식전 3연승으로 올 시즌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반면, 포항은 전북현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연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리그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 동해안 더비에서 아타루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4-5-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설영우, 황석호, 김영권, 이명재가 수비를 구성했다. 고승범과 이명재가 중원을 이뤘으며 김민우, 장시영, 아타루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은 주민규가 맡았다.
포항은 4-4-2로 맞섰다. 황인재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박찬용, 아스프로, 이동희, 완델손이 백4를 이뤘다. 한찬희 김준호, 김륜성, 홍윤상이 중원을 구성했으며 조르지와 허용준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양 팀의 지난 시즌 맞대결 전적은 2승2무를 거둔 울산의 절대우세다. 첫 맞대결에서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주민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가져갔다. 세 번째 대결에서는 다시 0-0으로 팽팽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울산이 3-2로 이겼다.
시즌 개막 전 분위기도 울산이 조금 더 좋았다. 앞서 지난 2월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 2차전에서 울산은 일본의 반포레 고후를 3-0, 2-1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지만 포항은 전북에게 합계 스코어 1-3(0-2, 1-1)으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가 고후전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점이 긍정적인 요소였다. 포항은 전북과의 2경기에서 30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1골만 기록한 골 결정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신입생 조르지의 한 방이 터져줄 때였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리그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 동해안 더비에서 아타루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리그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 동해안 더비에서 아타루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초반부터 울산이 몰아붙였다. 측면 공격을 통해 포항 수비를 휘저었다. 전반 2분 빠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외녹 하프스테이스를 공략했고, 유효 슈팅까지 연결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아타루의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포항 수비에 막혀 득점이 터지진 않았다. 포항도 조르지를 앞세워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울산 중원과 수비의 타이트한 압박을 뚫어내지 못했다.
전반 11분 울산 김민우가 이명재에게 헤더로 패스를 보냈다. 왼쪽 측면이 완전히 열렸고, 이명재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포항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흘렀으나 울산 공격수에게 닿기 전에 포항 수비가 걷어냈다. 포항은 전반 12분 코너킥으로 기회를 노렸다. 먼 포스트를 향해 긴 크로스가 올라갔지만 동료 머리에 닿지 않고 그대로 골라인 아웃됐다.
전반 15분 포항이 다시 한번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조르지에게 연결했다. 조르지가 중앙으로 내줬으나 받아주는 선수가 없었고, 울산 수비가 차단한 뒤 길게 걷어냈다. 울산은 전방을 향한 이규성이 침투 패스가 들어갔으나 다소 길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23분 울산이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박스 안 주민규를 향해 날카롭게 올라갔다. 하지만 포항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다. 1분 뒤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조르지와 김영권의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두 선수가 뒤엉키며 넘어졌다. 이때 조르지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다리가 조금 뒤틀렸으나 다행히 훌훌 털고 일어났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리그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 동해안 더비에서 아타루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이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이규성의 패스가 김민우에게 연결됐고, 김민우와 김륜성이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김민우가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공이 골라인 아웃되자 주심은 그대로 골킥을 선언했다. 전반 30분 주민규가 포항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 침투하는 설영우에게 찔러줬다. 설영우가 패스 결을 살려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황인재가 쳐냈다. 직후 울산은 장시영을 불러들이고 엄원상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을 강화했다.
울산이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 앞 혼전이 발생했고,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엄원상이 낮고 빠르게 반대편으로 보냈다. 이를 김민우가 가볍게 밀어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조르지가 중원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벗겨낸 후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 장면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 42분 완델손, 조르지, 홍윤상으로 이어지는 역습을 시도했으나 울산 수비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울산은 이명재의 얼리 크로스가 아타루에게 연결됐지만 포항 수비에 공을 빼앗겼다. 이어 김민우의 박스 안 슈팅도 골문 위를 넘어갔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고, 울산 설영우가 박스 안 돌파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결국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리그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 동해안 더비에서 아타루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연합뉴스
후반 초반 포항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 올린 크로스를 울산 수비가 걷어내자 김준호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제대로 맞지 않아 골문 위를 넘겼다.
울산이 곧바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아타루가 주민규를 보고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주민규가 발을 뻗어 갖다대려고 했으나 발에 닿지 않았고, 공은 골키퍼 손까지 지나쳐 골문 안 옆그물을 출렁였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리그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 동해안 더비에서 아타루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조르지의 패스를 받은 김인성이 박스 안으로 올려줬고, 홍윤상이 머리를 갖다댔지만 조현우가 쉽게 막아냈다.
포항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20분 홍윤상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조현우 손에 맞고 흐르자 김인성이 잡아 중앙으로 빠르게 연결했다. 발에 맞으면 골로 연결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조르지가 발을 뻗었으나 공에 닿지 않았다. 조르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울산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포항 공격을 막아낸 후 전방으로 길게 투입했다. 엄원상이 공을 잡아 돌파한 뒤 노마크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이 다소 뒤쪽으로 향하면서 주민규가 바이시클 킥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그대로 뒤로 흘렀다.
포항이 오랜만에 공격에 나섰다. 후반 26분 한찬희가 박스 안까지 돌파한 후 왼발로 때렸으나 수비가 발을 뻗어 걷어냈다.
울산이 선수 교체를 진행했다. 고승범과 김민우를 불러들이고 이동경, 루빅손을 투입했다. 포항도 이동희 대신 이호재를 투입해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1분 루빅손이 박스 안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포항과 울산이 모두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먼저 포항 완델손이 왼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바로 앞까지 날아갔고, 이호재가 달려들어 발을 뻗었지만 공은 그대로 통과했다. 이어 울산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엄원상이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골문 위를 크게 넘어갔다.
후반 44분 엄원상이 빠른 스피드로 아스프로를 제쳤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내줄 위기에 처한 아스프로는 엄원상을 태클로 넘어뜨렸다. 완벽한 기회 저지로 주심은 아스프로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이동경의 슈팅은 수비 벽에 맞았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포항은 수적 열세에도 동점골을 위해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울산이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엄원상이 박스 안 드리블 돌파로 일대일 기회를 만든 뒤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개막전은 울산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리그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 동해안 더비에서 아타루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연합뉴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