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단비 기자] 배우 성동일이 친아버지를 피해 살았던 지난 세월을 고백했다.
성동일은 3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 "10세 때까지 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며 "돌, 100일 사진도 없고 호적에 없으니까 학교도 못 갔었다. 아버지가 돌아온 뒤에도 가정환경이 안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가난 때문에 힘들게 살았고 좋은 집 꾸며서 가족하고 화목하게 사는 것, 무조건 그게 꿈이었다"고 덧붙였다.
성동일 어머니 역시 "남편이 생활력이 없었다. 애나 어른이나 수시로 때렸다. 내가 지금 아픈 이유도 그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성동일은 "아버지를 20년 넘게 외면하고 살아왔다. 2년 전 돌아가셨는데 발인 때도 안 갔다. 아버지가 너무 밉고 싫어서. 우리 가족을 파탄시킨 장본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동일은 "장례식이 끝나고 아내가 49재를 모시자 이야기했다. 나도 이제 아버지가 됐으니 아버지의 제사를 모실 것을 결심했다. 그 뒤 매년 아버지의 제사를 챙기고 있다"고 말하며 아버지에 대한 도리를 해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분 좋은 날'에는 성동일의 단란한 가정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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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성동일 ⓒ MBC 기분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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