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6년 전 방영된 의학 드라마의 대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JTBC 뉴스 공식 채널에는 "의사들의 집단 이기주의는 원래 이런 식?…재평가 받는 드라마 '라이프'지금 이 장면"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장면이 재조명되며 역주행되자 클립으로 게재한 것.
공개된 영상에는 대학병원 사장 구승효(조승우)가 일부 의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섰고, 이에 구승효가 일침을 가하며 의사들과 논쟁에 나섰다.
의사들은 구승효에게 "저희 의료진은 이번 사태가 참으로 당황스럽다"라며 "만약에 사장님더러 갑자기 지방에 가라면 가시겠냐"라고 말했다.
구승효는 "안그래도 궁금한게 있었는데 최근에 있던 기사중에 믿을수없는게 없어서"라며 "강원도에서 아이를 낳으면 중국에서보다 산모가 더 많이 죽는다는 기사 사실 아니죠?"라고 물었다.
산부인과 과장은 "통계적으로 사실이다. 그 점은 저희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구승효는 "나더러 지방에 가냐고 하면 가냐고요? 네 갑니다. 내가 먼저 갑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기 전에 내가 먼저"라며 "그동안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습니까? 서울 사람의 2배가 넘는 엄마들이 수도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죽어가고 있는데"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의사지않냐, 간호사지않냐. 여러분들이 가면 그 사람들 안죽는거 아니냐. 여기가 회사였다면 말이죠? 회사에서 일부 사업팀을 지방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면 '왜 우리가 가야하냐' 했을 것 같냐. 천만하다. 벌써 지방 현지가서 자기들 살집 구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가 일반 회사원하고 같냐"는 반발에 구승효는 "그럼 뭐가 그렇게 다르냐"라고 지적했다.
의사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영상이 재조명되며 역주행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26일 기준 빠르게 18만회를 넘어섰고, 기존 클립 영상 또한 165만회, 59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라이프'는 지난 2018년 7월 방영된 JTBC 월화드라마다. 라이프'는 의사의 신념을 중시하는 예진우(이동욱 분)와 다른 무엇보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구승효(조승우),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를 담았다.
한편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1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29일까지 근무지에 복귀하면 현행법 위반에 대해 최대한 정상 참작한다는 방침이다.
사진=JT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