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닥터슬럼프' 박형식과 박신혜가 재회했다.
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10회에서는 여정우(박형식 분)가 남하늘(박신혜)이 재결합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하늘은 여정우가 수술 도중 공황 증세를 나타냈다는 사실을 알았고, 빈대영(윤박)을 만나 수술에 참여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남하늘은 빈대영의 병원에서 일하게 됐다.
그러나 여정우는 남하늘의 도움을 거절했고, "하나만 묻자. 너 성형외과에서 일하는 거 생각해 본 적 있어? 한 번도 고려해 본 적 없던 일을 심지어 힘들어서 일까지 쉬고 있던 애가 나 때문에 일 갑자기 이렇게 시작하면 내가 더 괴로울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라며 쏘아붙였다.
남하늘은 "들어. 드는데 그럼 어떻게 해. 혼자 둘 수 없는데. 힘든 널 어떻게 혼자 둬"라며 밝혔고, 여정우는 "그럼 난 어떻게 했는데. 나도 너 힘들어할 때 혼자 두기 싫었어. 내 옆에서 힘들면 안 되냐고 같이 힘들자고 붙들고 애원했어. 근데 넌 우리 관계 버렸잖아"라며 독설했다.
여정우는 "난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아직도 몰라. 아무리 힘들어지더라도 난 다 버티고 너 좋아할 준비가 됐었는데 네가 내 손 놓은 거라고. 근데 넌 내가 힘든 걸 못 보겠어? 옆에 있어줘야겠어? 네 마음 편하자고? 그만 가. 난 네가 지금 이러는 거 이기적으로 밖에 안 느껴져"라며 털어놨다.
또 여정우는 민경민(오동민)이 남하늘의 논문을 가로채고 험담을 하고 다녔다는 것을 알고 분노했다. 여정우는 민경민을 찾아가 주먹다짐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여정우는 남하늘에게 "진짜 많이 보고 싶었어. 그래서 수술실에서 처음 만난 날도 너무 반갑고 고마워서 울컥하더라. 나 메스 떨어트리고 수술 망친 날 너처럼 악몽 꿨거든. 그 새벽에 낯선 곳에서 혼자 깨어있는데 네 생각이 진짜 많이 나더라"라며 전했다.
남하늘은 "근데 보고 싶었다면서 왜 그렇게 매몰차게 말했어?"라며 의아해했고, 여정우는 "네가 나한테 지금은 연애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이별 통보했을 때 그때 솔직히 나 많이 괴로웠거든? '나는 얘한테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사람이구나. 나로는 의지가 안 되는구나' 하고 자책 많이 했어. 너한테 든든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노력 많이 했는데. 근데 네 앞에서 손 떠는 모습을 보이니까. 너한테 멋있게 보이고 싶었거든"이라며 고백했다.
남하늘은 "정우야. 난 너로 인해 많이 좋아졌어. 처음 병원을 그만둘 땐 인생이 끝난 것 같았거든. 그런데 너 덕분에 꽤 즐거운 일들이 많았어. 같이 떡볶이도 먹고 오락실도 가고 영화도 보고 병원 밖에도 세상이 있다는 걸 네가 알려줬어. 나에게. 너 역시 그럴 거야. 병원 밖에도 여전히 여정우는 존재하고 메스를 잡던 못 잡던 넌 멋진 사람이야"라며 위로했다.
특히 남하늘은 빈대영의 병원에서 계속 일했고, 여정우는 천천히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극복했다. 더 나아가 여정우와 남하늘은 회식이 끝나고 단둘이 만났다. 여정우는 "나 한 가지 궁금한 거 있는데. 아까 왜 애인 없다고 했어? 나 아직도 전 남친이야?"라며 서운해했고, 남하늘은 "너도 거짓말했잖아"라며 못박았다. 앞서 여정우는 마지막 키스가 10년 전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남하늘은 여정우가 민경민을 만나고 찾아왔을 때 키스했던 일을 떠올렸다. 남하늘과 여정우는 다시 키스했고, 여정우는 "그래서 너 지금 애인 없어?"라며 질문했다. 남하늘은 "있어"라며 답했고, 여정우는 "이제 번복하지 마"라며 당부했다. 남하늘은 "너도 다치지 마"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