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기택이 대선배 장나라와 함께 '나의 해피엔드'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19일 오전, 엑스포츠뉴스는 배우 이기택과 만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이 모두 깨진 후 불행만 남은 한 여자가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했던 자신을 마주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25일 종영했다.
이기택은 자수성가 가구 브랜드 드레브의 CEO이자 한 아이의 엄마 서재원(장나라 분)을 돕는 드레브 디자인 팀장 윤테오를 연기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모델부터 시작해 뮤직비디오, 웹드라마 등에서 활약하던 이기택의 첫 주말시리즈 데뷔작이다.
시청자들의 2023년의 마지막과 2024년의 시작을 함께한 '나의 해피엔드'. 이기택은 "촬영이 끝났을 때의 뭉클함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 긴 시간, 큰 역할을 촬영하고 이토록 자주 현장에 간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더욱 정이 많이 간 터라 애정도도 더 크다. 벅차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8개월 간 진행한 촬영. 그는 내내 윤테오로 살았다.
"'나의 해피엔드'는 사실 어떤 결과가 됐던 좋았다. 정말 '해피엔드'가 해피가 될지 새드가 될지를 떠나 어떤 결과가 나와도 좋았다"는 이기택은 "사실 전 테오의 마지막보다 재원의 마지막에 관심이 있었다. 정말 이게 재원이의 해피엔드일까. 엔딩이 허구이든, 진정한 해피이든 어쨌든 '해피엔드'가 되겠구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94년생인 이기택은 본인의 나이보다 많은 35세 캐릭터를 연기했다. 또한 그가 사랑하던 상대는 실제로 13살 차이가 나는 선배 장나라였다.
이에 대해 이기택은 "성숙해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나이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다. 사실 장나라 선배가 너무 동안이셔서 그런 걱정이 없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제가 동안인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성숙함의 표현은 외형적으로 옷과 스타일로 만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스타일링에 노력했음을 덧붙였다.
장나라가 연기한 서재원만을 바라보고 순애보 사랑을 하던 테오. 이기택은 "윤테오를 너무 잘하고 싶었다. 고민도 연습도 다 많이 했고, 현장에서 선배와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이기택은 자신을 뽐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조화로움이다. 대선배들과 함께 한 탓에 부담도 있었을 테지만, 이기택은 배우들과 감독이 기다려 주고 조언을 많이 해준 덕분에 윤테오라는 인물을 잘 그려나갈 수 있었다고.
"현장이 정말 즐거웠어요. 감사해요"
훈훈한 현장 덕에 이기택은 장나라를 '누나'라고 부르게 됐다.
이기택은 "저도 낯을 가리는 편이지만, 선배님들(장나라, 손호준, 소이현)도 낯가리는 성격이신 거 같더라. 오래 일하며 많은 분들을 만나오신 선배들 아닌가. 그분들께 막 다가가 오히려 불편하시겠다 생각했다"며 현장을 회상했다.
그는 "처음 5개월 정도는 '선배님'이라는 호칭 쓰며 역할에 진심으로 다가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호칭의 벽이 무너지더라. 리허설 때는 '형', '누나' 호칭을 쓰며 더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13살 나이차가 무색하게 윤테오와 서재원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터. 덕분에 윤테오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연하남'이 되어있었다.
이기택은 장나라와의 케미 칭찬이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모두 나라 누나 덕분인 거 같아요. 누나 덕에 제가 어울려 보인 것 같습니다"
동안 미모 뿐 아니라 포용력이 큰 장나라의 마음을 느꼈다는 이기택은 "극 중 배우들의 분위기가 안 맞으면 보시는 시청자도 갸우뚱 하실 거다. 장나라 선배가 저희의 분위기까지 맞게 도와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TV조선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