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최민식이 '파묘'에서 호흡을 맞춘 후배 김고은과 이도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인터뷰를 위해 최민식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사바하', '검은 사제들'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최민식은 40년 경력의 풍수사로 변신하며 배우 데뷔 35년 만에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했다.
최민식은 '파묘'의 유쾌한 현장에 애정을 드러내며 무속인을 연기한 김고은과 이도현의 연기를 본 소감을 전했다.
"김고은은 '파묘'팀의 손흥민이자 메시다"라며 웃음을 터트린 최민식은 "너무 훌륭했다. 자제해서 이야기하는 건데 너무 대견하다. 여배우 입장에서 무속인이라는 캐릭터 연기하는 게 쉽지 않다. 배우는 배역 상관없이 표현을 해야겠지만 쉽지 않은 결정을 하고 기술적, 감성적으로 체득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고은과 이도현의 굿 연습에 구경을 갔다는 최민식은 "고은이와 도현이가 무속인 선생님과 연습한다길래 갔다. 잘하더라. 선생님께 제자로는 좀 어떻냐고 물어봤다. '쟤네 그 과는 아냐'라고 하셨지만 대단했다"고 실감나는 굿 연기 목격담을 전했다.
최민식은 "김고은이 뛰면서 눈을 뒤집는데 무서웠다. 그 정도로 배역에 몰입했었다. 단지 뛰는 퍼포먼스, 육체적 고통이 대견하다는 게 아니다. 무속인 캐릭터에 들어가 거침없이 표현하는 용감함이 선배로서 기특한 거였다.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또한 33살 차이 후배 이도현에 대해서는 "별로 나이차이 안 난다. 제 정신 연령은 거의 같은 세대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세대 차이를 뛰어넘은 호흡을 자랑했다.
최민식은 "사실 이도현은 처음에 생소했다. 김고은은 '은교' 때도 보고 유해진은 말할 것도 없다. '봉오동 전투' 때부터 목숨걸고 싸워서 전우애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정말 대단하다. (호흡이) 어색하면 안 되는데 이 친구들이 아주 넉살좋게 오더라. 초반에 리딩할 때 '이거 되겠댜' 했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상한 기운을 가지고 견제를 날리는 친구들도 있다. 그건 무장해제 시켜야하고 (친밀해지는) 작업에 들어가야하는게 피곤하다"고 농담을 던진 최민식은 "'파묘'에서는 제대로 화학반응 일어났다. 다들 프로다. 아주 대견했다"고 미소지었다.
최민식은 "이도현 북치는 거 다들 보지 않았나. 구멍나는 줄 알았다. 아직 젊으니까. 그 북은 정말 뚜드려 패야하더라. 보다보면 심장이 벌렁거리고 리듬에 흥분이 된다"며 전율을 느꼈음을 밝혔다.
한편, '파묘'는 2월 22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