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애프터스쿨 출신 이가은이 '프로듀스 48'(프듀48) 조작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재미로웹' 채널에는 '참가자 외 출입 금지 서바이벌 리얼 후기방'이라는 제목의 '가톡방' 1회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진행은 이가은이 맡았고, 게스트로는 댄서 제이제이, 모델 플로리안 크라프, 고스트나인(GHOST9) 이진우가 출연했다.
모두가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인 만큼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이들은 이름을 알리지 않고 어떤 프로그램에서 몇 위를 차지했는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이가은은 "나는 '프로듀스 48'에 나왔고, 최종 14위 했어!"라고 말한 뒤 "알고 보니 5위였지만"이라고 덧붙이며 순위 조작 피해자였음을 알렸다.
가장 세보였던 참가자가 있었냐는 질문에 이가은은 "나는 (장)원영이가 기억나. 원영이가 첫날 백바지를 입고 왔는데, 2km 떨어진 곳에서 봐도 연습생이다 싶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반면 이진우는 티오피미디어 소속으로 출연했던 김우석을 꼽으며 "비주얼이 끝장나서 데뷔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탈락하는 순간을 직감했을 때에 대해 이가은은 "생방 때 3위에 (조)유리 이름 불렸을 때 꿈 꾼게 생각났는데, 꿈에서 1등 원영, 2등 꾸라(사쿠라), 3등 유리인 걸 보고 '아 나 없구나' 했었다"고 밝혔다.
제이제이는 "사실...두 사람은 여러 사연이 얽혀 있잖아. 들었을 때 어땠어?"라며 '프로듀스' 시리즈의 순위 조작 사태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이가은은 "피해자 명단 발표한 기사가 났었던 날 피부과 관리를 받고 나왔다. 나왔는데 미친 듯이 연락이 오더라. 그래서 처음엔 뭐 잘못한 줄 알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근데 나는 이제야 말하지만 밝혀진 게 좋지 않았어. 잊혔으면 하는 부분이었는데 갑자기 세상에 피해자라고 낙인이 찍히는 것 같아서"라며 "나 잘 지내는데 보는 사람마다 불쌍히 여기니까 그게 마음이 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근데 엄마는 좋아하시더라고. '내 딸이 사실은 붙었다' 그래서 그걸로 만족했어"라고 덧붙였다.
이에 플로리안은 "그래 과거에 살지 말자. 항상 앞으로 나가야지. 이게 인생이야. 이런 걸 겪어 봐야 또 좋은 게 뭔지 알게되더라고"라며 위로했다.
한편, 이가은은 2018년 방송된 Mnet '프로듀스 48'에서 줄곧 데뷔 순위권을 달리다 최종 14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하지만 후에 순위 조작으로 인한 피해자임이 드러났고, 실제로는 5위를 기록했던 것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현재 이가은은 배우로 전향해 활동 중이며, 현재 방영 중인 KBS 1TV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에 출연 중이다.
사진= '가톡방'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