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내 인생은 당신보다 낫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1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자한테 자신의 인생이 더 낫다고 말해 거만하다는 낙이 찍혔다"라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러한 발언을 하게 된 계기는 21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브렌트퍼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비롯됐다.
이날 맨시티는 후반 26분에 터진 엘링 홀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진땀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브렌트퍼드전에서 승점을 챙기면서 2위에 오른 맨시티(승점 56)는 선두 리버풀(승점 57)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경기가 승리로 끝난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브렌트퍼드전 전까지 홀란한테 비판했던 사람들을 지적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6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괴물 공격수' 홀란은 올시즌에 부상과 부진 등으로 인해 25라운드까지 17골을 넣었다. 올시즌도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시즌의 파괴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 18일 첼시와의 리그 25라운드에서 슈팅을 9번이나 날렸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해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일부 팬들과 전문가들은 이날 맨시티 무승부의 원인으로 홀란의 부족한 결정력을 꼽았다.
첼시전이 끝난 후 홀란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해 팀을 승리로 이끌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격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홀란드를 선택할 것"이라며 "최고의 공격수를 비난해선 안 된다. 왜냐하면 그는 당신들의 입을 닥치게 할 거다"라며 홀란을 지적한 이들을 비판했다.
그는 "홀란은 이제 막 2달 간의 부상에서 복귀했고, 최근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힘든 한 주를 보냈다라며 "그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골을 넣었다"라고 전했다.
홀란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던 이들한테 전하는 작심발언이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후 한 기자의 질문에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답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기자회견에서 "기자라는 직업이 뭐가 문제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난 감독이다. 내 인생은 당신보다 낫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들은 웃음을 터트렸지만, 그 발언을 목격한 모든 사람이 똑같은 반응을 보인 건 아니었다"라며 "실제로 일부에선 이 발언이 과르디올라의 오만함 표면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라고 밝혔다.
팬들은 SNS을 통해 "과르디올라의 매우 충격적이고 오만한 생각이다", "끔찍한 사람", "그래서 과르디올라는 자신보다 좋지 않은 직업을 갖고 있는 우리 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함부로 타인의 삶을 평가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을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