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그 중심에는 주인공 박민영이 있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마지막회는 최근 주류를 이뤘던 '열린 결말'이 아닌 '닫힌 결말'로 끝을 맺었다. 유지혁(나인우 분)과 강지원(박민영)은 복수에 성공하며 결혼으로 인생 2회차를 행복으로 물들였다.
반면 빌런 중의 빌런 박민환(이이경)과 정수민(송하윤)은 각각 목숨을 잃거나 교도소에 갇히는 '배드 엔딩'을 맞아 권선징악의 정석을 알렸다.
새해 첫 날이었던 지난달 1일 첫 방송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5.2%의 시청률로 출발해 마지막회에서 12%의 시청률을 달성해 tvN 월화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TV시리즈 1위를 기록했고, 100여개가 남는 국가 및 지역에서 10위권에 들며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이러한 인기의 중심에는 원작의 힘과 더불어 강지원 역의 박민영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전 연인과의 논란으로 인해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박민영은 차기작으로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택했다.
심지어 방영 도중에도 이와 관련한 의혹이 불거졌으나, 작품의 시청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오히려 캐릭터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37kg까지 감량하는 투혼을 비롯한 열연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뤘다.
그가 연기한 강지원은 아버지를 어린 시절 여의고 남편 박민환과 살아온 회사원. 그러나 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중 자신의 가장 절친한 친구라고 믿었던 정수민이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게 된 것을 알고 절망하게 된다.
이에 강지원은 두 사람에게 항의하지만, 오히려 박민환으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된다. 그러나 이를 통해 10년 전으로 회귀하게 되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계획을 세운다.
그러던 중 자신처럼 2회차 인생을 살게 된 U&K푸드 마케팅 총괄부장 유지혁과의 접점이 생기고, 서로 협력하면서 박민환과 정수민이 부부로 이어지게끔 만든다.
결국은 박민환과 정수민이 결혼하게 됐지만, 위암과 남편의 불륜이라는 운명은 엉뚱하게도 양주란(공민정)에게 옮겨간다. 게다가 유지혁의 전 약혼녀인 오유라(보아)가 등장하면서 강지원과 유지혁의 운명에 커다란 암초가 찾아오게 된다.
하지만 오유라의 비서(권혁현)가 유지혁에게 포섭되고, 오유라가 살인까지 저지르는 막장 행각을 벌이면서 결국 강지원과 유지혁을 위협했던 모든 이들이 죽음을 맞이하거나 법의 처벌을 받게 되는 결말을 맞이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박민영은 이후 '성균관 스캔들', '시티헌터', '힐러', '리멤버 - 아들의 전쟁', '김시버가 왜 그럴까',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등의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나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타율이 좋아 '로코 여신'으로 자리매김했는데, '내남결'을 통해 보다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덕에 향후 그가 어떤 작품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내남결'이 tvN 월화드라마의 시청률 잔혹사를 끊은 만큼, 바통을 이어받을 '웨딩 임파서블'이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사진=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