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에버턴의 거구 센터백을 놓고 유럽 전역의 구단과 영입전을 벌일 전망이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TBR 풋볼'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지난겨울 영입한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에 이어 네번째 센터백을 영입할 계획이다. 에버턴의 재러드 브랜스웨이트다"라고 보도했다.
브랜스웨이트는 195cm에 달하는 큰 키를 보유한 센터백이다. 만 21세의 어린 나이로 지난 2020년부터 에버턴에서 활약했으며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소속팀 PSV 에인트호번에서 KNVB컵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올 시즌 에버턴의 주전 센터백으로 거듭나 연거푸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서 토트넘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4분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 득점에 성공해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또한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에 따르면 해당 경기서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를 기록해 토트넘의 제공권보다 우위에 서는 모습도 보여줬다.
실력 외에도 브랜스웨이트가 많은 관심을 끄는 요인이 많다. 먼저 그는 잉글랜드의 홈그로운 선수다. 브랜스웨이트는 잉글랜드 3부리그 리그원 소속팀인 칼라일 유나이티드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고 프로 데뷔 또한 가졌다.
홈그로운 선수가 중요한 이유는 리그에 선수단을 등록할 때 반드시 최소 8명의 홈그로운 선수를 명단에 기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8명 미만으로 등록할 경우 전체 25인 선수단서 부족한만큼 선수단의 용량이 줄어들게 된다.
현재 토트넘은 8명의 홈그로운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명단을 들여다보면 프레이저 포스터, 알피 화이트먼, 브랜던 오스틴 등 잉여자원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는 백업 골키퍼로만 3명의 홈그로운 선수 할당량을 채우고 있다.
게다가 양발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선수라 중앙 수비수 지역에서 좌우 가리지 않고 소화할 수 있는 희귀한 자원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그는 에버턴 구단 공식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왼발잡이지만 오른발도 잘 쓸 수 있다"며 "긴 패스는 내 왼발로, 짧은 패스는 내 오른발로 처리한다"고 전했다. 수비진영에서부터의 빌드업이 중시되는 현재 축구의 흐름에서 양발잡이 센터백은 매우 귀중한 자원으로 취급받는다.
이러한 활약에 지난 몇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의 관심을 받아오고 있다. 지난 16일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맨유가 브랜스웨이트를 오랜기간 관찰해왔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여기에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도 브랜스웨이트의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CBS 스포츠'의 기자 벤 제이컵스는 이 소식을 긍정하며 "여름에 브랜스웨이트를 두고 치열한 영입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며 "토트넘 또한 가세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 또한 브랜스웨이트를 과거에 관심가진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맨유 또한 이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맨유는 최소한 한명의 어린 중앙 수비수를 영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TBR 풋볼'은 "토트넘이 현재 아스널보다 더욱 값진 제안을 내놓은 상태"라면서도 "레알이 브랜스웨이트를 노리고 있어 토트넘은 더욱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의 '팀토크'는 "에버턴이 브랜스웨이트의 이적으로 7500만 파운드(약 1263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을 꿈꾸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