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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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가 다퉜다고? 알바레스가 메시 때린 격"…아르헨에서도 '태극전사 내분' 화제

기사입력 2024.02.18 21:15 / 기사수정 2024.02.18 21:22

왼쪽부터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 AP/연합뉴스
왼쪽부터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내분을 가리키는 이른바 '탁구 사건'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과 정반대에 위치한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에서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자국 출신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언급하며 집중 조명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한 축구 해설가는 지난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라치오의 생방송 경기 중계 도중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발생한 한국 대표팀의 '탁구 사건'을 거론하며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폭스 스포츠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와 해설가는 후반전 뮌헨 소속의 김민재에 관해 언급하다 '탁구 사건' 이야기를 꺼냈다.

해설가는 "외신에 따르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이 식사 후 탁구를 하러 가는데, 손흥민과 선배들이 이를 반대했다. 결국 몸싸움이 일어났고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된 채 요르단과의 (준결승) 경기에 임했다"며 "한국은 요르단에 충격패를 당했는데 이런 경우 축구계에선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한다. 역시 정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이 사태에 집중하고 있다. 이유는 손흥민은 한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축구선수고, 이강인은 리얼리티 프로(날아라 슛돌이)에 나온 뒤 어린 나이에 이미 유럽 리그에서 뛰는 인기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해설가는 "비교하자면 최고 스타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유망주, 즉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가 서로 치고 받고 싸운 격"이라며 "손흥민이 화를 참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무척 착하다고 알려진 손흥민을 (다른 선수들이) 저렇게 화나게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캐스터도 손흥민을 "더할 나위 없이 착한 선수"라 표현하며 거들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패배 후 손흥민의 모습. 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패배 후 손흥민의 모습. 연합뉴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즐겨보는 아르헨티나 현지 축구 팬들에게 토트넘의 주장이자, 자국 선수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의 절친한 동료로 잘 알려져 있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안와골절에도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발휘한 손흥민에 대해 "로메로의 친구이며 실력과 인성이 뛰어난 선수"라고 특별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으나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졸전이었다.

대회를 마친 뒤 지난 14일 영국 대중지 '더 선'의 보도를 시작으로 '탁구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 시간 문제가 불거졌다. 대표팀에서 경기 전날 모두가 함께하는 만찬은 결전을 앞두고 화합하며 '원 팀(One team)'임을 확인하는 자리다. 그러나 이강인과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비교적 젊은 선수들 몇 명은 탁구를 치기 위해 따로 저녁을 일찍 먹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손흥민이 선수들을 제지하려 했으나 이강인은 주장의 말을 듣지 않고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돼 테이핑을 한 채 요르단전에 임했다. 대회를 마친 후엔 곧바로 소속팀 토트넘에 합류했다. 지난 11일 EPL 24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을 통해 토트넘 복귀전을 치렀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패배 후 손흥민과 이강인의 모습. 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패배 후 손흥민과 이강인의 모습.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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