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 공격 핵심 제임스 매디슨과 가벼운 마찰을 벌였던 브렌트퍼드 공격수 닐 모페이가 해당 사건 후일담을 풀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8일(한국시간) "모페이가 자신의 다트 세리머니에 대해 매디슨이 보였던 반응에 대한 답변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모페이와 매디슨간의 충돌은 이 달 초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토트넘과 브렌트퍼드의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에 발생했다.
원정팀 공격수 모페이가 전반 15분만에 선제골을 집어넣으며 1-0을 만들었다. 빠른 역습상황에서 아이번 토니가 먼저 슛을 시도했다. 공은 토트넘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손에 맞았지만 이것이 불운하게도 모페이의 발 앞에 떨어지고 말았다. 모페이는 이를 왼발로 처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모페이는 득점 후 다트를 던지는 시늉을 하는 세리머니로 홈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다트 세리머니는 매디슨의 단골 세리머니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손흥민과 매디슨이 골을 합작하던 시즌 초 두 선수가 같이 다트를 던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페이의 도발은 오랫동안 효력을 갖지 못했다. 약이 오른 토트넘 선수들이 곧바로 3골을 뽑아내며 화답했기 때문이다. 후반 3분 토트넘의 좌측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곧바로 1분 뒤인 후반 4분 교체투입된 브레넌 존슨이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존슨은 득점 직후 모페이에게 혀를 내미는 '메롱'과 함께 다트를 신나게 던졌다.
토트넘은 이어진 후반 11분 히샤를리송의 추가골로 2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브렌트퍼드 또한 토니가 후반 23분 추격골에 성공하며 기세를 가져오나 싶었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후 매디슨은 모페이가 다트를 던지는 장면을 자신의 개인 SNS에 게시하며 '정말 짧은 이야기...'라고 글귀를 적었다. 모페이의 도발이 오래가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는 글이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의 초신성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 토트넘 동료 페드로 포로, 미키 판더펜, 비카리오 등 많은 선수들이 다양한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양상에 모페이는 그저 가벼운 장난이었는데 매디슨이 과하게 반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해당 도발을) 너무 사적으로 받아들였다"며 "그저 다트 하나 던지니까 내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고 받아쳤다.
다만 너무 빨리 도발한 '설레발'의 대가로 자신의 팀이 패한 것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없는 듯 했다. 그는 "내가 도발을 했다면 그에 따른 대가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매디슨은 지난 11월 입은 발목 부상으로 오랜 기간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브렌트퍼드전서 선발 복귀했다. 토트넘은 매디슨과 함께 2승 1무를 거뒀으나 18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에 1-2로 패하며 리그 5위로 내려앉게 됐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려면 4위 애스턴 빌라와 반드시 자리를 바꿔야 하는 가운데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사진=연합뉴스, 문도 데포르티보,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