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 김지웅이 욕설 논란으로 팬들의 거센 탈퇴 요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음성 감정서를 공개하며 의혹을 벗고 팬들의 마음도 누그러뜨릴지 이목이 쏠린다.
17일 웨이크원은 김지웅이 사인회 현장에서 팬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영상에 대해 음성감정을 받은 결과를 공개했다.
웨이크원 측은 "영상 속 음성의 성문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감사합니다"와 △'욕설'로 발음이 판독되었고, 주파수 응답 파형을 분석한 결과 판별된 피치 및 높이가 서로 달라 두 음성은 서로 다른 화자의 상이한 목소리로 판단된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동영상은 외부 위치에서 영상 통화 기기가 아닌 또 다른 영상 녹화 기기를 사용하여 촬영된 영상이라는 감정을 종합"했다고 밝히며 욕설 목소리는 외부에서 발성한 목소리가 녹음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는 욕설이 김지웅의 음성이 아니라는 판단 근거가 되는 것.
김지웅 역시 욕설 의혹을 벗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팬들에게 장문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많이 기다리셨죠. 마음이 내내 무거웠어요. 언제나 아무런 조건 없이 제 편이 되어주고 저를 믿어준 제로즈에게 걱정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며 자신을 믿어준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그는 "어쩌면 저 혼자 감당했을 게 아니라 제로즈도 한 편으로 속상해하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을 거라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던 거 같아요"라며 "너무 오래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한 일인 거 같습니다"라고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김지웅이 지난달 27일 영상 통화 사인회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웨이크원은 "본인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며, 현장에 있던 직원 및 통역 스태프에도 확인을 마쳤다"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확인을 위해 디지털 미디어 포렌식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사실 여부를 명명백백히 가리고, 아티스트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재차 팬의 반박글이 올라왔고, 그는 "처음에는 욕설을 잘못 들은 줄 알고 몇 번이고 다시 봤다. 그 후에는 내가 혹시라도 표정이 안 좋았나, 말을 잘못했나 싶어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보았는데 제 잘못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저도 멤버가 저한테 왜 그랬는지 모르겠고 너무 슬프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논란은 확산됐다.
일부 팬들은 CJ ENM 및 웨이크원 사옥에 트럭시위를 하며 김지웅의 탈퇴를 여러차례 요구했고, 갈등은 한층 심화됐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음성 감정서 결과 등이 공개되며 분위기를 반전되고 있는 가운데 성난 팬들의 마음 역시 돌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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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