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최민식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과시했다.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인생은 고고싱'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최민식이 연기를 향한 진심을 털어놓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이거 궁금하다. 민식이 형의 요즘 고민"이라며 물었고, 최민식은 "고민고민 하지 마"라며 이효리의 '(유 고 걸U-Go-Girl)'을 불렀다.
이어 최민식은 "고민하면 밑도 끝도 없다. 다 공감하실 텐데"라며 밝혔고, 유재석은 "혹시 어떻냐. 형님께서는 20대의 나와 지금의 나.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이라며 질문했다.
최민식은 "진짜 없다. 나이를 어디로 먹는지. 진짜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다. 참 감사하게 생각하는 게 내가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지금까지 하면서 밥 벌어먹고 살고 있구나. 이게 너무나 감사한 일인 것 같다"라며 털어놨다.
최민식은 "어쩔 때 촬영 현장에 있으면 이렇게 보면 정말 누가 등 떠밀어서 이 고생스러운 현장에 나온 사람 한 명도 없는데 정말 벌 떼처럼 개미 떼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자기 맡은 포지션에서. 그게 너무 감동적이다. 그 막 소품 하나 들고 컨펌받으려고 막 뛰어다니면서 그게 부모님들이 그 모습 봤으면 눈물 날 거다. 다 남의 집 귀한 자식들인데"라며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최민식은 "그거 볼 때 뭔가 살아있다는 게 느껴지고 내가 고맙다. 이 현장에 내가 있다는 게. 저 친구들하고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게 문득문득 새삼스럽게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지. 난 지금 이런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지. 내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일이지. 그걸 자각하는 순간 정말 감사하다"라며 감격했고, 유재석은 "형님이 이야기하셨지만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최민식은 "꿈? 죽을 때까지 이 일을 하다가 신구 선생님, 이순재 선생님처럼. 나문희 선생님, 김영옥 선생님처럼. 전 그분들이 정말 큰 가르침을 주신다고 생각한다. 진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거. 정말 그 노익장을 과시하시면서 지금도 연극하시고. 후배들한테는 얼마나 큰 자극이 되는데.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라며 선배들을 언급했다.
최민식은 "그리고 우리 작업이 죽어야 끝나는 작업이다. 사람을 연구하고 세상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일인데.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뭐 답이 있냐. 이 인생에 답이 있냐. 삶이 답이 있냐. 그때그때 세상이 변하고 사고방식도 다르고 가치관도 달라지고 이게 졸업이 어디 있냐. 이걸 하나하나 알아나간다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재밌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고 죽을 때까지 하는 거다"라며 털어놨다.
최민식은 "계속 배우가 그렇다. 배우라고 해서 배우인가. 계속 배워나갈 거다. 궁금한 것도 많고 점점 나이 먹을수록 궁금한 게 많아진다. 만져보고 냄새 맡고 맛보고 싶은 그런 작품들도 너무 많고 지금 현재보다 더 열심히 더 즐기고 더 느끼면서 하고 싶다"라며 연기를 향한 열정을 과시했다.
유재석은 "마지막으로 여쭤보겠다. 인생은 뭐냐"라며 궁금해했고, 최민식은 "그걸 내가 알겠냐. (알면) 이 앞에서 돗자리 깔고 있지. 내가 어떻게 아냐"라며 못박았다.
유재석은 "나는 형한테 느꼈다. 인생은 고고싱이다. 가야 된다"라며 말했고, 최민식은 "들이밀어야 된다. 들이받아야 돼. 만져봐야 뜨거운지 찬지. 그냥 들이밀고"라며 공감했다.
유재석은 "형이 깔끔하게 '인생은 고고싱' 한 번만 해달라"라며 부탁했고, 최민식은 "고고싱"이라며 외쳤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