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현지에서는 손흥민을 최고의 주장감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매체는 손흥민이 2008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트로피 가뭄을 끝낼 주장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비유럽인이자 한국인이 토트넘의 주장을 맡은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PL) 역사를 둘러봐도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였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안목은 정확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리더십을 향한 좋은 평가가 가득했다. 토트넘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승승장구하며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이런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팀의 미래를 위해 큰 역할을 맡을 것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팀의 주장 완장을 착용한 손흥민은 책임감을 갖고 성공했다"라며 손흥민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클럽의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존경을 받는 건 손흥민과 꼭 맞는 역할이다. 그는 마침내 토트넘의 트로피 가뭄을 끝내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주장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손흥민이 최근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동안 토트넘은 여전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손흥민의 유무 차이는 확연했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졌던 동안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을 봤을 때 손흥민의 공백이 아예 느껴지지 않았다고 하기에는 힘들었다. 경기력이 올라온 히샤를리송과 돌아온 제임스 매디슨 등 일부 선수들의 능력이 빛났기에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토트넘이다.
손흥민은 복귀 직후 영향력을 드러냈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 교체로 투입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받아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브레넌 존슨에게 정확히 연결, 극장 결승골을 도왔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경기 외적으로도 팀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매체는 "경기장 밖에서 손흥민의 가치는 토트넘에도 도움이 된다. 손흥민은 조국인 대한민국의 아이콘이며, 이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토트넘의 인지도카 커지는 걸 확인했다. 수만 명의 팬들이 토트넘 훈련을 보기 위해 찾았고, 손흥민을 보기 위해 정기적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경기장 안팎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팀 내적으로도 리더의 자질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현재 2025년 여름까지 손흥민과 계약을 맺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7월에 재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은 언제든지 발동할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손흥민이 2026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했다.
또한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현지 소식통들에 의하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1년처럼 아주 짧은 단기 계약으로 끝낼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손흥민이 이번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토트넘에서 은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토트넘 내부 소식을 잘 알고 있는 ITK(In The Known) 폴 오 키프는 "토트넘은 이미 재계약을 두고 손흥민과 몇 차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